[집중호우]충청권 수해복구 집중... 비 예보에 속도전

  • 정치/행정
  • 대전

[집중호우]충청권 수해복구 집중... 비 예보에 속도전

충남 1만163건 피해 집계... 2명 사망 2명 실종
실종 수색과 수해 복구에 총력
충북도 실종자 8명 수색 재개 등 복구 작업 박차

  • 승인 2020-08-05 17:34
  • 신문게재 2020-08-06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YH2020080502250001300_P4
적십자, 충남 호우피해 지역 긴급구호활동. 연합뉴스 제공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남과 충북, 세종시에서 이틀째 수해 복구 작업이 이어졌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1만163건의 공공·사유시설 침수·파손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폭우로 충남에서는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364가구 620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수해지역 주민들과 지자체는 수해 복구에 총력전을 벌였다. 물에 잠긴 1069채의 주택 중 절반 정도가 제 모습을 드러냈고, 충남도 내 도로와 교량 180곳(74%)도 응급조치를 마무리했다.

천안시는 이날 공무원 310명, 자원봉사자 280명, 군 장병 30명 등 620명이 동원돼 급류에 둑이 무너진 병천천과 성환 율금교에서 제방 복구에 총력을 쏟았다. 덤프트럭 11대와 포크레인 72대도 현장에 보냈다.



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탰다. 동남구 녹색어머니회, 동남·서북자율방범연합대, 천안시새마을회, 개인택시 천안시지부, 재난재해구조단 연합회 등 사회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은 토사·가구 정리, 양수 작업, 포대 쌓기 등 피해복구를 도왔다. 통제됐던 천안지역 지하차도 4곳도 통제가 전면 해제됐다.

아산시에선 공무원 96명, 군인과 경찰관 125명, 자원봉사자 148명 등 592명이 종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복구에 안간힘을 썼다. 유실된 도로 28곳과 무너진 제방 11곳 복구에 주력했으며, 산사태가 난 송악면과 배방면 일원 20여 곳에서 토사 제거 작업도 벌였다.

지난 3일 토사에 휩쓸리면서 하천에 빠져 실종된 아산 주민 2명 소재 파악도 진행 중이다. 이날 수색에는 인력 238명과 드론, 선박, 제트스키 등 장비 28대가 투입됐다.

복구 지연으로 아산지역 주민 214명과 당진 주민 6명 등 220명은 여전히 임시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하천과 저수지 범람 위험으로 대피한 천안과 보령 주민 253명도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에 머물고 있다. 도와 각 시·군은 이들에게 긴급 구호품 300세트, 매트리스, 텐트 300개, 생수 등을 지원했다.

세종시는 합강공원도로 인근에 흘러내려 온 흙더미를 퍼냈다. 미호천 금강 보행교에 걸린 1t 유류 운반차는 지속해서 관찰하며 밖으로 빼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충북에서 집중호우로 실종된 주민 8명을 찾는 수색작업이 벌어지는 등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충주 400명, 음성 110명, 단양 74명을 합쳐 584명을 투입, 이날 오전 7시께부터 나흘째 실종자 수색작업을 이어갔다. 이들 실종자 외에 충북 내에서는 이번 호우로 급류에 휩쓸린 주민 5명이 숨졌다. 또한, 312가구 61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비 피해를 본 공공시설 352곳, 사유시설 220곳에 인력 9179명, 장비 1664대를 투입해 응급복구 작업도 진행 중이다. 철도 태백선 전 구간과 충북선 충주∼제천 구간, 도로 14곳은 복구작업이 늦어져 교통통제가 유지되고 있다.

복구 작업이 한창이지만, 먹구름에 강풍까지 동반해 다시 몰려오고 있어 불안감이 높다.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대전·세종·충남에는 이날 늦은 저녁부터 시간당 50㎜ 등 7일까지 100∼200㎜의 비가 더 올 전망이다. 충북도 영동을 제외하고 도내 모든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며 비가 더 내린다는 예보가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AI헬스케어부터 전통음식까지… 중소기업들 제품 홍보 '구슬땀'
  2. 국민의힘 대전시당 "이재명 정부, 충청권 철저히 배제"… 이 대통령 방문 전 기자회견
  3.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 후계농업인 미래 위한 헌신 공로 인정받아
  4. 건양대병원, 전 교직원 대상 헌혈 참여 캠페인 전개
  5. 2025 대한민국 중기박람회 부산서 개막 '전국 중소기업 총출동'
  1. 대전시한의사회, 한국조폐공사와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 협약
  2.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3. 중도일보·대전MBC, 2025년 2분기 '목요언론인클럽 이달의 기자상' 수상
  4. 월드비전, 아산시에 1,000만원 냉방용품비 지원
  5. 동구아름다운복지관, 폭염대비 시원한 여름나기 사업 진행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박정희 시대에는 성장을 위해 결국 한 쪽으로 (자원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도성장기에는 성장을 위한 자원 배분이 한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거의 특권 계급화된 사람들이 생겼다. 이제 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균형발전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재벌이라고 하는 대기업 군단으로 부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