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이전에 대전지역사회 '박탈감 넘어 분노로'

  • 정치/행정
  • 대전

중기부이전에 대전지역사회 '박탈감 넘어 분노로'

세종시 블랙홀 현상에 기름 붓는 꼴
대전 혁신도시 등 성장동력에도 영향 줄 수 있어
허 시장 "책임지고 막겠다"... 5개 구청장도 철회 기자회견 가져

  • 승인 2020-10-29 16:56
  • 신문게재 2020-10-30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시청사 전경1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 파장에 대전지역사회가 박탈감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5개 자치구 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등 정관계는 물론 시민단체, 경제단체, 시민까지 연일 '중기부 세종시 이전 철회'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의 기능과 역할이 강화되면서 인구는 물론 공공기관, 기업들까지 빨아들이는 ‘블랙홀 현상’이 심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대전청사에서 상징성이 큰 '중기부'가 세종시 이전을 강행하면서 대전지역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창업진흥원·신용보증재단중앙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대전에 자리잡고 있는 중기부 산하 기관들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창업진흥원은 연말께 세종으로 본원을 옮긴다.

세종시에 정부 부처 입주가 본격화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대전시민 8만 73명이 세종으로 이주했다. 지난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9월 국내 인구 이동통계'를 보면 대전 전입 인구는 1만8151명, 전출 1만8551명으로 한 달간 400명이 유출됐다.

이명박 정부가 행정도시 백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전 등 충청권이 공조해 이를 막았지만 세종시 성장이 인근 지역 쇠퇴를 앞당기고 있다. 이번에 대전이 혁신도시로 지정된 이유도 이 같은 이유가 크다. 더욱이 대전시가 혁신도시 지구로 지정한 역세권의 경우 중기부를 촉매로 한 기관 유치 계획까지 포함돼 있어 중기부가 이전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대전 지역사회에서는 연일 중기부 세종시 이전 철회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브리핑에서 중기부 세종 이전에 대해 "중기부 장관이 혁신도시 지정에 도움을 주신 것은 감사하지만, 이전은 전혀 다른 문제"라면서 "중기부가 세종시 이전을 공식화한 만큼 대전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번 주말 지역 국회의원, 5개 구청장,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회의를 갖고 중기부 세종 이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허 시장은 "총리, 행안부 장관, 당 대표 면담 등을 추진 중"이라면서 "대전시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중기부 이전을 막을 수 있도록 책임지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청와대 사전 교감설'에 대해선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단 한 번도 다른 문제와 연결 협의한 적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이날 대전지역 5개 구청장들도 중기부 세종시 이전 계획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이 혁신도시로 나가는 첫발을 내딛는 상황에서 세종 이전 발표가 나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일방적 결정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민주당, 행정수도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최우선 처리 약속
  2. 대전 구도동 수소생산시설 최적지 제시…개발제한구역 규제 '걸림돌'
  3.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총사업비 5716억원 확정… 사업 추진 속도 내나
  4.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 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5. 오석진 교육감 국제중·고 설립 내년 기반마련…원도심 교육격차 해소할까
  1. 천문연, ‘우주 팽창 논쟁’ 암흑물질로 새로운 접근 나선다
  2. '평당 1900만 원대' 세종 스마트시티 2100세대 분양 초읽기
  3. 대전 서구, 갈마문화공원에 1.6㎞ 무장애 둘레길 조성
  4. 대청호보전운동본부 25주년 기념... 앞으로 25년 논의
  5. 천안·아산지역상생발전위원회, 아산탕정2집단에너지사업 조속 추진 촉구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대전시가 정부의 추가 국비 지원을 확보하면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캐시백 혜택이 한시적으로 최대 18%까지 확대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추가 교부받은 국비 7억 9500만 원과 기존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이날부터 11월 15일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비율을 일반 시민 15%, 복지대상자 최대 18%로 상향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인 소비 활성화 행사인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고물가와 소비 부진으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