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김승범 산학협력단장 "현장 중심, 수요자 맞춤형 산학협력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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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김승범 산학협력단장 "현장 중심, 수요자 맞춤형 산학협력 추진할 것"

지역사회 연관 생태계 기반 조성
연구자 입장 인적지원 고민
능력중심 인사 발탁제도 도입

  • 승인 2020-12-21 16:01
  • 수정 2021-05-07 09:55
  • 신문게재 2020-12-22 9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김승범 단장 (1)
김승범 충남대 산학협력단장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유일한 종합대학이자 대전, 충남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가 대전과 세종, 충청권 지자체, 산업계와의 상생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한 혁신적 학·연·산 협력 모델 구축에 나섰다.

지난 2월 이진숙 총장 취임과 함께 연구산학부총장제과 연구처 신설 등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충남대는 최근 산학합력단에 '일 잘하는 팀장' 제도를 도입하는 등 연구현장 중심과 행정지원을 위한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며 세계적 수준의 산학협력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산업계와 학계의 가교 구실을 하는 대학 산학협력단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충남대 산학협력단을 이끌고 있는 김승범 단장을 만나 모범적인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법과 앞으로의 운영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보직을 맡은 지 10개월차다. 산학연에 대한 설명과 그동안의 주요 성과가 있다면.

▲충남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2004년 2월 설립돼 세계수준의 산학협력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산학협력의 기본적인 이념인 우수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지역과 경제를 견인하는 상용화 기술의 확산을 추구하며, 시장수요형 기술개발 및 고등연구인력의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는 산학협력단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코로나 19, 4차 산업혁명 등 대외적인 변화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앞서 판단하고 먼저 움직이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산학협력단'이라는 운영 방향을 정하고 지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충남대 산학협력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연구지원역량평가에 A등급을 획득하며 연구수행을 위한 우수한 지원 인프라와 역량에 대해 검증을 받았고, 지난해 기술이전 수익 20억 원을 달성해 전국대학 13위 국립대학 3위의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 거점국립대 역할이 있는 것 처럼 산학연 역시 맡은 역할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충남대만의 경쟁력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충남대는 교수 1인당 교외 연구비 수주액이 거점국립대 가운데 1위다. 이는 전국 대학은 물론 수도권 대학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 국제학술지 발표 연구 실적도 거점국립대에서 TOP3로 연구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산학협력의 기술사업분야에서도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 대학은 30여개의 출연연과 바이오, 정보통신 분야 등 유수의 기업을 포함하는 대덕연구단지에 자리하고 있어 산학연관 협업을 위한 최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거점대로서 지역사회와 연관, 기반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올해 11월 시행된 산학협력단 조직 개편 및 인사제도 개선에 관해 설명해 달라.

▲산학협력단은 연구현장의 의견을 지속해서 청취하고 이를 통한 혁신적인 지원이 필요한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19 등 외부적인 요인과 4차 산업혁명, 산학협력 활성화의 사회적인 요인에 맞춰 변화에 능동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역과 관계 기관과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기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산학전략팀을 신설해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내부적으로 재무와 구매, 기획과 감사를 통합운영해 업무효율성 제고 기반을 마련했다.

능력중심의 인력운영 및 인사제도를 도입해 유능하고 젊은 인력의 조직 발전 참여를 유도하고 혁신적인 제도 운영과 지속가능한 정책의 수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인사제도의 핵심은 팀장공모의 자격제한을 폐지해 기존의 10년이상 직급에서 전직급으로 확대하고 팀에 대한 발전방향 및 발전가능성을 중심으로 하는 선발평가를 시행했다. 외부전문기관 본부장급 인사를 참여시켜 평가의 공정성 및 객관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20대 젊은 팀장이 탄생해 실질적인 인사제도 혁신을 통한 새로운 조직운영의 일차적 성과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 연구자(교수) 입장의 행정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연구현장 중심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안다.

▲연구자의 직접지원을 담당하는 연구관리부의 운영 중점사항을 '연구자 중심의 행정편의 확대'로 정하고 행정서비스 질적 제고와 스마트 연구비 정산 체계 구축 방향을 설정해 지속적인 추진을 시행할 것이다.

연구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연구자 만족도 조사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피드백을 활성화하고 찾아가는 연구지원 및 맞춤형 연구자 교육, 채팅 서비스를 도입해 연구자와의 소통가화 및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학교에서 운영하는 산학종합전산시스템 개편을 통해 비대면으로 연구비 집행과 정산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구비 전용 앱을 통한 연구비 카드 실시간 사용확인, 정산정보 입력이 가능한 체계를 도입해 대면 제출을 최소화했다.



- 대학 연구의 트랜드가 개인이 아닌 집단 연구를 통한 새로운 연구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 연구력 강화를 위해 개편된 학술진흥사업에 대해 궁금하다.

▲대학의 연구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학술진흥사업은 전 학문분야에 걸쳐 사회적 학문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해 왔다. 연구의 트랜드가 연구자 개인의 연구력을 평가하는 단계를 거쳐 융합적인 연구를 통한 새로운 연구성과를 요구하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학술진흥사업을 개편해 학문분야에 적합한 자율적이고 혁신적인 제도를 도입하고자 했다.

기존의 학술진흥사업은 연구자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위주로 운영됐다면, 새로운 학술진흥사업은 연구를 위한 다양한 분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학문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지원해주는 영역으로 확대하는데 중점을 뒀다.

현재 학술진흥사업 개선을 위해 학내 연구자로 구성된 학내 TF 팀을 운영해 연구자의 눈높이에서 시작하는 정책을 수립해 우수한 연구성과와 함께 종합적인 연구력을 갖춘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본부장으로서 중점(역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계획이 있다면.

▲지난 9월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본부에서 연구처로 격상됐다.

취지는 대학 연구 진흥에 초점을 맞춰서 총장 공약과 맞춰 연구를 대학차원에서 뒷받침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인적인 지원을 어떤식으로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최대로 끌어올리려는 생각이다. 이런 이유에서 '연구진흥'이 연구처의 가장 큰 목표다.

또 하나의 연구처 기능이 과제관리를 위한 지원기관, 즉 교수를 고객으로 하는 과제관리 서비스 기관이 되는 것이다. 교수의 과제 사업비를 관리하는데 있어 일부를 간접비로 징수해 산단을 운영하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서비스가 요구되고 있다. 산단에서는 과제관리 서비스 개선을 위해 항상 노력해 왔지만 개선을 위한 요구 역시 항상 있어왔다. 앞으로도 최대한 교수의 입장에서 행정서비스를 개선하려고 하고 있다.

한편 산학협력 부문에서 교수의 연구를 토대로 산업적인 측면에서 부가가치 창출과 창업을 통한 기업 경영을 지원하는 것 역시 산단의 중요한 기능이며, 대학이 지역과 산업에 기여하는 방편의 하나다.

대외적으로 중부권 최고의 대학으로 'CNU 100년, 위대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이라는 대학의 캐치프레이즈와 세계수준의 산학협력 국가와 지역에 기여하는 산학연관 협력의 CORE에 부합하는 조직으로 발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려고 한다.

뛰어난 연구 및 학술활동을 통해 대전.충남.세종이라는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학이 되도록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 대담=오희룡 교육과학부장·정리=박수영 기자, 사진=충남대 제공



◆김승범 충남대 산학협력단장은 ▲서울대 미생물학과 전공.동 대학원 박사 ▲서울대 분자미생물학연구센터 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책임 연구원 ▲충남대 미생물.분자생명과학과 교수 ▲2015~2016 충남대 교무부처장 ▲2017~2019 한국연구재단 생명과학단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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