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잃은 세종시 쓰레기처리장

  • 정치/행정
  • 세종

갈 길 잃은 세종시 쓰레기처리장

부지 선정 재공모 진행 중... 입지 선정 쉽지 않아
지난해 추진된 전동면 주민 반대로 무산되기도

  • 승인 2021-01-27 18:16
  • 신문게재 2021-01-28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KakaoTalk_20210105_141714178
세종시청 전경
세종시가 늘어나는 생활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추진 중인 친환경종합타운 조성사업 부지를 놓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27일 세종시에 따르면 오는 2월 19일까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9조에 따라 세종시 폐기물처리시설(소각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설치를 위한 입지선정계획 결정 재공고를 진행하고 있다.

소각시설 하루 400톤, 음식물자원화시설 하루 80톤(계획수립에 따라 변경가능) 처리가 가능한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입지후보지 응모자격은 부지면적 5만㎡ 이상이어야 하고 신청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에 거주하는 세대주 80% 이상의 동의와 토지소유자 80% 이상의 매각 동의가 있어야 한다.

시가 재공모를 진행 중이지만, 입지 선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쓰레기처리시설은 공공서비스 중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꼽힌다. 주민들의 동의를 받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2월 공모를 거쳐 전동면 심중리 일원을 후보지로 정했으나 동의서를 썼던 주민이 동의를 철회하는 바람에 무산되기도 했다.

시는 처리시설 설치 지역에는 120억~240억 원을 들여 수영장, 헬스장, 찜질방 등 주민편익시설을 지어주고 주민기금으로 5억~10억 원을 지원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추진했던 전동면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6생활권 사이의 중심에 위치한 중앙녹지공간이나 소각장 입지에서 다른 용도로 변경된 '6-1생활권 부지' 등도 거론되고 있다.

당초 친환경종합타운은 신도시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6-1생활권 구 월산공단 부지에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와 행복청이 검토용역을 통해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기존 부지 용도를 연구단지로 변경했다.

세종시 쓰레기소각장 원도심 이전설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황순덕)는 "(당초 6-1생활권에 소재한) 신도시 쓰레기 소각장 부지를 다른 용도(연구시설 용지)로 바꾼 행복도시건설청장과 LH사장, 세종시장, 의회 관련자들은 이 문제를 원상으로 돌려놔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치원에 있던 시청과 교육청 등 지방 공공청사를 모두 신도시로 이전하며 원도심을 죽여놓고, 쓰레기 소각장마저 원도심으로 옮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박용희 시의원(비례)은 제6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읍면과 동지역 모두를 열어놓고 입지를 정하자는 제안을 했다. 박 의원은 "입지 대상지가 시 전역인 만큼, 동지역과 읍면지역 제한 없이 전체 도심을 아우르는 교육과 관광의 명소로 거듭 나야 할 것"이라며 "도심과 공존하며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가 될 정도의 친환경 종합타운을 건설하자"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공모 마감 시점인 2월 19일까지 읍면동 전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좀 더 지켜봐 달라"면서 "여기서 결정이 안되면 용역을 통해 적정 입지 타당성 검토를 거쳐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3.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4.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5.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1.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2.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3. 42㎞ 완주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 최적설계 연구 네이처에 게재
  4. 추석 연휴 벌초·성묘길 벌 쏘임 주의하세요… “피부 노출 줄여야”
  5. 이서영 충남경찰청장, 귀성길 교통안전 집중 점검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