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자체 폭염 대책 제대로 시행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지자체 폭염 대책 제대로 시행해야

  • 승인 2021-07-12 17:14
  • 신문게재 2021-07-13 19면
전국 폭염 지도가 붉게 물들고 있다. 12일 대전과 경기를 비롯해 경북과 충북(청주, 영동), 충남(부여, 청양), 전남(화순) 등에서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대체되기도 했다. 나머지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과 열대야는 단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한 한 주간이다.

지난해에 이어 무더위 쉼터가 폐쇄된 곳이 많다. 코로나19 영향이지만 걱정되는 것은 온열질환 사고다. 다수 지자체에서 '기후변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창문형 에어컨을 포함해 폭염대응 물품을 지원하지만 역부족이다.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사망자 500만명 가운데 거의 10분의 1이 극한적인 기후로 인한 사망이라는 통계도 나왔다. 혹한보다 폭염 관련 사망자가 점증하고 있는데 국내 추세도 다르지 않다. 그늘막과 그늘나무 같은 야외 폭염 저감 시설도 최대한 늘려야 할 것이다. 양산 쓰기 캠페인이라도 다시 벌여야 할 상황이다.

지구는 계속 뜨거워질 것이다. 기후 관련 국제회의에서 '기후변화' 용어를 '기후위기'로 공식 전환했을 정도다.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에 유의하면서 물·그늘·휴식을 보장해야 한다. 신체 적응력이 약한 고령층과 야외 작업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거리두기 강화가 변수이긴 하지만 산업생산 증가가 겹친 전력 수요 급증에도 대비해야 한다. 폭염일수가 최대 21일 이상으로 예보돼 있다.

올 들어서는 북미 서부 폭염이라는 치명적인 열파까지 경험했다. 우리가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달 초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대 최대치인 420.4ppm을 기록했다. 활동과 물류가 줄어들었는데도 2년 전보다 2.7ppm이나 증가해 있었다. 기후 대책에 아울러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관리 등 제대로 된 폭염 대책이 절실하다. 방역에 집중하다 노인, 특히 홀몸 어르신, 영유아 등에 대한 돌봄공백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폭염은 이제 예고된 위협이 됐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전재수 해수부 장관 "해수부 부산 이전, 행정수도 훼손 아냐"
  2. 대전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명예훼손 무죄… 대전교사노조 "깊은 유감"
  3. '조용한 교육 혁명' KAIST 융합인재학부, 혁신 실험 성과 잇달아
  4. ETRI '미디어 기술' 기술료 천억 돌파… 경제적가치 1조 3천 억 달해
  5. 농림축산식품부 "침수 피해 농기계 수리 도와드려요"
  1. [교단만필] 수업에도 숨 고르기가 필요해
  2. [교단만필] 취업과 진학의 두 날개를 펼치다
  3.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4.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또 파업 먹구름…수당신설 "20%냐 50%냐"
  5. 재정난 사립대 스스로 폐교 가능해진다… '사립대 구조개선법' 국회 통과

헤드라인 뉴스


이번 주말 충청권 37도까지 치솟아…폭염 절정

이번 주말 충청권 37도까지 치솟아…폭염 절정

이번 주말 충청권은 일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아 폭염이 더 심해지겠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으며 기온이 오르고, 서쪽에서 고온다습한 남동풍까지 불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5~26일 대전·세종·충남의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올라 더위가 정점을 찍겠다. 서울 등 경기권 내륙 지역은 주말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5도·세종 24도·홍성 25도 등 22~25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37..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대전에서 술에 취해 지구대 주차장을 일반 주차장으로 착각한 40대 음주 운전자가 도망가려다 경찰에 붙잡힌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 오후 7시 15분께 유성구 유성지구대 뒤편 주차장으로 한 차량이 진입했다. 지구대 소속 경찰이 방문 목적을 묻자 차량 운전자인 A(40대)씨는 얼굴이 붉게 물든 채 어눌하게 말을 얼버무리는 등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상히 여긴 경찰이 지구대에 들어가 동료 경찰과 나오는 사이 A씨는 차에 다시 타 도주를 시도했다. 다행히 이를 목격한 경찰이 차 문이 잠..

동료 남성의원 성추행 혐의 상병헌 의원 1심서 `징역형`
동료 남성의원 성추행 혐의 상병헌 의원 1심서 '징역형'

동료 남성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원에 1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이미나 부장판사는 24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상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다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피해 변제 기회를 주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상 의원은 세종시의장이던 2022년 8월 24일 저녁께 의원 국회 연수를 마치고 서울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뒤 같은 당 남성 의원 A씨의 신체 부위를 만지고, 다른 당 남성 의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더위 날려요’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더위 날려요’

  •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

  •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