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기자
 |
|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
이처럼 치밀한 계획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수험생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우선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여름방학 이후의 시간을 주의해야 한다. 수시원서 접수 일정과 2학기가 맞물려 학교 면학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생기부 마감이나 자소서 등 수시에 올인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공부 페이스를 유지하기 보다는 수시에 관련된 서류나 전형요소에 신경을 쓰다 보니 3학년 2학기 내신이나 수능공부에 전체적으로 소홀해지는 분위기다. 올해부터는 수시전형에서 자소서를 폐지하거나 또는 자소서에 대한 영향력이 축소되었기 때문에 양식에 따라 학교 생활에 대한 실천적 부분을 솔직하게 쓴다면 무난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서류준비보다는 수능 최저나 심층면접 전형 등 실질 반영요소가 높은 전형요소를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비 방법이다. 또한 수시접수 전형 마감일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각 대학별 일정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9월 모의평가도 중요하다. 9월 모의 평가는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반수생들까지 시험을 본다는 측면에서 올해 실질적인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고 자신의 실력을 좀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다. 또한 가장 수능과 유사한 시험으로 특히 올해부터 바뀌는 국어와 수학의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에 대한 유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시험이기도 하다. 특히 9월 모평 가채점을 통해 자신이 갈 수 있는 대학의 라인을 결정하고 최저기준을 맞출 수 있는가에 따라 수시원서를 어느 라인까지 써야 하는지를 결정하기에 9월 모평은 수시와 정시를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는 시험인 것이다.
정시 준비생들은 지금부터 실전 적응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수능 과목별 응시시간에 맞추어 생활패턴을 조정하고, 수능 당일 시험시간과 동일한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실전 시험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다. 결국 수능 당일 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수능 당일과 같은 상황에 대비한 실전 적응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올해는 문·이과가 통합이 되었다고 하지만 주요 대학은 학과별, 전공별 수학과 탐구에 지정과목을 두어 여전히 엄격한 계열별 분리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작년과 다르게 수학을 통합해서 등급과 표준점수을 산출하다 보니 이에 따른 변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수학 확통을 선택한 학생들의 중위권 학생들이 수시 전형에서 수학과목으로 인해 수능 최저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이과 상위권 학생들이 작년에 비해 높은 의대 및 치대, 수의대, 한의대 최저 기준을 맞추는데 올해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도 실제 고사장에 들어가는 학생들은 44만명 정도로 작년과 대동소이하며 선발인원도 줄지 않아서 전반적인 입시 컷은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약대의 부활을 기점으로 주요 의치한약수를 지원하는 N수생을 비롯한 지원생들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적은 누구에게나 오지는 않는다. 진심으로 최선을 다한 정직한 학생이 자신의 실력을 백퍼센트 발휘할 수 있는 것이 곧 기적인 것이다. 자신의 노력에 대한 확신, 그것이 곧 수능 기적을 만들기에 남은 일정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좀더 냉정하고 계획적으로 자신을 담금질해야 할 것이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