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맑고 푸른 하늘, 미래 세대와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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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맑고 푸른 하늘, 미래 세대와의 약속

임묵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 승인 2021-09-06 09:19
  • 신문게재 2021-09-07 18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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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묵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우리나라의 가을 파란 하늘은 한때 외국인들이 부러워하는 하늘이었지만, 요즘은 미세먼지 속에 있는 날이 많다. 집 밖을 나서기 전 미세먼지 농도확인이 일상이 된 시대에 살고 있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몰랐던 예전과는 달리, 미세먼지가 얼마나 나쁜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2013년 10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석면·벤젠과 함께 암을 일으킬 수 있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미세먼지는 크게 자연 발생 물질과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위적 발생 물질로 구분된다. 인위적 발생 물질이 미세먼지 발생량 대부분을 차지하며, 주로 연료의 연소나 자동차 배출가스 등에서 많이 생겨 감축 관리정책의 주 대상이 된다.

정부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에 포함 시킨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등에 따라 2019년부터 강력한 저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대전시도 이러한 정책 기조에 발맞추어 '미세먼지 대응 전략 2.0'을 수립, 시민건강을 위한 다양한 저감 대책을 시행 중이다.

특히, 보건 취약계층과 미세먼지가 주로 발생하는 지역에 행정력을 집중해 관리 효율을 높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유아, 어린이, 노인 등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보급하는 한편, 산업단지 인접 주거지역 3개소를 미세먼지 집중관리 구역으로 지정 고시하여 관리 중이다.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과 시기도 저감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다.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원인은 차량 이동이다. 대전시는 5등급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와 매연저감장치 부착을 지원하는 등 운행 경유차 저공해사업에 힘쓰고 있다.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보급과 LPG 차량으로의 전환 지원도 매년 확대 중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시행한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의 정책과 더불어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 민선 7기 시민과의 약속사업인 '먼지 먹는 하마플랜'은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의 큰 관심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시민 한분 한분의 관심과 대중교통 이용과 같은 생활 속 저탄소 친환경 생활 운동의 실천이야말로, 우리 대전을 더욱 쾌적하고 살맛 나는 도시로 만드는 힘이다.

2019년 12월 열린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스웨덴 청소년 생태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연설을 통해 "당신들은 자녀를 가장 사랑한다 말하지만, 기후변화에 대처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녀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고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변화 대책을 주문했다.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하여 환경오염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무엇보다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머뭇거리는 사이 환경변화는 조용하지만 확실한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당장 행동하지 않는다면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펜데믹들이 현실화될 것이다.

오늘은 UN에서 지정한 '푸른 하늘의 날'이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해를 맞았다. 대한민국이 처음 제안해 만들어진 기념일로, 온전한 미래를 물려주겠다는 미래 세대와의 약속을 담았다. 우리가 바라보고 살았던 맑고 푸른 하늘을 온전히 물려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비록 작더라도 대기오염원을 줄일 수 있는 일을 하나하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에 옮겨 볼 때다. /임묵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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