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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태 서부경남언론연대 대표가 진주시청 기자실에서 강민국 국회의원의 언론탄압과 서부경남 기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강력 대응에 나선다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정식 기자> |
서부경남 언론연대는 14일 오후 1시 30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의원이 소위 '갑질' 기사가 보도되자 서부경남 사이비언론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서부경남언론을 사이비언론으로 싸잡아 매도한 데 대해 언론탄압과 서부경남 기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강력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황인태 서부경남언론연대 대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제정을 반대해 온 주된 논리도 전체 언론을 잠재적 범죄자로 모는 것보다 이미 기존 형법이나 관련법에서 충분히 언론 문제를 다룰 수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강 의원의 이런 행태는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도 언론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도 없는 사람"이라 규정했다.
황 대표는 "강민국 의원 같은 가면을 쓴 정치인이 우리를 대변한다는 것은 지역사회와 민주주의 발전에 암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부경남 언론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 서부경남 언론인 전체가 매도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침묵할 수 없었다. 서부경남 언론인들의 권리와 명예회복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나서겠다"며 "우리 연대 소속 언론인들은 강 의원이 정치권에서 퇴출될 때까지 이같은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일각에서는 강 의원의 이러한 대응이 오히려 서부경남 언론인들을 한데 뭉치게 해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치명적인 손실을 안겨줄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지난 9일 여러 언론사들로부터 기사화된 강 의원 일가 소유로 알려진 진주동중학교 직원들에 대한 '갑질 논란' 보도에 대해 강 의원은 서부경남 토착비리 사이비언론 신고센터를 개설해 서부경남 언론인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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