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불청객 녹조 올해도 극성 전망…실시간 모니터링 등 대비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대청호 불청객 녹조 올해도 극성 전망…실시간 모니터링 등 대비

대청호 상류 서화천 클로로필a 농도 증가 양상
2주에 한차례씩 측정에서 24시간 자동측전 전환중

  • 승인 2022-07-04 17:37
  • 신문게재 2022-07-05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19100301000387200013601
2019년 대청호에 설치된 조류차단막 모습. (사진=중도일보DB)
장맛비가 지나간 뒤 폭염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대청호 녹조가 올해에도 큰 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대청호 상류 서화천에서 지난 5년간 녹조를 일으키는 클로로필a 농도가 높아지는 양상을 보여, 폭우가 지나 기온이 올라가는 다음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8월 12일 대청호 문의와 추동수역에 일정 수준 이상의 녹조가 관측되면서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조류는 독소와 악취를 일으켜 먹는 물 수질을 악화시키고, 이를 정수하는 과정에서 여과지 막힘과 소독 부산물이 만들어져 수돗물 이용에 불편과 불쾌감을 초래하는 대표적 불청객이다. 지난해 8월 대청호 문의수역에서 녹조 경보가 발령된 이래 10월 20일 일괄해제될 때까지 3개월간 녹조를 경험했다. 유입된 빗물이 댐에서 방류되기까지 머무는 체류시간이 평균 196일에 이를 정도로 물흐름이 느리고, 상류에 축산물과 비료 등의 오염물질 유입이 많아 대청호는 매년 14~90일간 조류 주의보·경보를 겪을 정도로 녹조에 취약하다.

특히, 대청호 조류 발생의 주요 진원지인 충북 서화천에 클로로필a 농도가 최근 5년간 높아지는 양상을 보여 올해도 녹조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2017년부터 5년간 서화천 항공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여름철 서화천이 대청호와 만나는 말단부에 지속적으로 클로로필 농도가 증가하는 양상이 관측됐다. 서화천이 중요한 이유는 이곳에서 증식한 녹조가 빗물을 따라 그리고 대청댐 방류 영향으로 하류인 대청호 안쪽까지 확산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금강유역환경청과 금강물환경연구소는 올해부터 서화천 자동측정소에서 클로로필a 농도를 24시간 측정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옥천 이원면에 자동측정장비가 이미 설치돼 있으나 수온과 용존산소, 탁도 등을 측정하고 클로리필a는 자동측정 대상이 아니었다. 2주에 한 차례식 사람이 직접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녹조발생을 관측했으나, 24시간 자동측정소에 클로로필a 항목을 추가해 녹조발생 예측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서화천 추소리 지역에 현장지휘소를 설치하고 유압식 녹조제거 장치 등을 조기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가뭄과 이른 더위로 기상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이나 먹는 물이 항상 안전하게 관리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여성경제인협 대전지회, 여성기업주간 맞이 디지털 역량 강화 '톡톡'
  2. 대전신세계, 무더위 피해 실내 공간 찾는 이들 위한 백캉스 쿠폰팩 선봬
  3. "서민 보양식은 옛말"... 대전 삼계탕 평균 1만 6400원까지 고공행진
  4. [현장취재]고 오기선(요셉) 신부 35주기 및 돌아가신 모든 사제를 위한 추모미사
  5. "법 사각지대가 만든 비극"…대전 교제폭력 살인에 '방지 법 부재' 수면 위
  1. [인터뷰]김정수 오기선요셉장학회 회장… "‘고아들의 아버지’ 오기선 요셉신부를 기리며"
  2. ‘대전 0시 축제 구경오세요’…대형 꿈돌이 ‘눈길’
  3. 대전교육청 "여름철 물놀이 조심하세요~" 안전 캠페인
  4. 을지대병원, 임금협상 잠정 합의…'진료 공백 없어'
  5. 과기연전 "PBS 폐지, 과기 생태계 정상화 첫걸음… 실질적 구조 개편 이어져야"

헤드라인 뉴스


[기획 시리즈-①] 대전의 미래, 철도굴기로 열자

[기획 시리즈-①] 대전의 미래, 철도굴기로 열자

대전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본격적인 도시 성장을 시작했고, 이후 호남선 분기점으로서 교통의 중심지가 됐다. 하지만, 현재 한국 철도망은 고속철도의 등장과 함께 수도권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서울역·수서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대부분 경부고속선 또는 호남고속선을 따른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하다. 대전도 마찬가지다. 충청권광역철도와 충청급행철도(CTX) 등 신속한 광역교통망 구축과 더불어 국가철도의 지역 연결성 강화로 재설정해 대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새 정부 국정과제 발굴과 5차 국가철도망 계획 수..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하면서 충청권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수출이 힘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충남은 17개 시·도 중 2위의 수출실적을 자랑하고 있어 이번 상호관세로 전반적인 탄력이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7월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은 미국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8월 1일부터 25..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계룡건설산업(주)가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전지역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7월 31일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시공능력평가' 결과 계룡건설산업이 전년 대비 2633억 원(9.7%) 증가한 2조9753억 원으로 5년 연속 2조 원을 돌파했다. 전국 순위도 두 계단 오른 15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주)금성백조주택이 3884억 원으로 2위(전국 75위), 파인건설(주)는 2247억 원으로 3위(전국 114위), 크로스건설(주)는 1112억 원으로 4위(전국 217위),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송치완 학생’ 대통령상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송치완 학생’ 대통령상

  •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