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유치 불발로 충격에 빠진 서천군민

  • 전국
  • 서천군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유치 불발로 충격에 빠진 서천군민

  • 승인 2022-10-28 14:12
  • 수정 2022-10-30 09:55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갯벌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설립 대상지로 전남 신안군이 선정되면서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함께 낙관적인 결과를 기대했던 서천군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앞서 해수부는 27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한국의 갯벌'을 통합·관리할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설립 대상지로 전남 신안군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해수부는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충남 서천을 비롯 전남 순천·신안, 전북 고창 등이 포함된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함에 따라 국가기관인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를 설립하기로 하고 최근까지 대상지 선정을 위한 현장평가를 실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보전본부 설립 대상지에서 서천군이 탈락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군민들은 상실감과 함께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서해안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군민들의 갯벌보전 노력, 국립생태원.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국내 유수의 생태 관련 연구기관이 이미 들어서 있는 장점을 갖추고도 탈락됐다는 사실을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해수부가 갯벌 보전본부 입지를 결정하면서 과연 해당 지역에 대한 충분하고 세밀한 검토를 진행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유치 실패는 김기웅 서천군수에게도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유치전을 주도한 김기웅 군수의 전략 부재를 질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설립 대상지가 확정 발표되자 유치전에 뛰어 들었던 서천군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올해 8월 해수부의 보전본부 대상지 선정을 위한 공모방침 발표 후 유치활동에 나선 서천군은 해수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서천갯벌의 지리적 장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 해양바이오기업지원센터 등 월등한 민관협력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강점으로 내세워 설득작업을 벌여 왔다.

서천군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안군을 보전본부 설립 대상지로 선정한 해수부의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향후 충남도와 공조해 보전본부에 버금가는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해수부의 이번 결정이 개탄스럽다. 서천군민의 실망을 해소하기 위한 해수부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분명히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후속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지 않을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이상 아닌 현실적 선택지
  2. 배재대 지역민과 함께하는 '2025년 연자골 대동제' 막올려
  3. 대선 선거운동 앞두고 선거범죄 예방, 단속 회의 실시
  4. 공식 선거운동 시작
  5. 대전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기술사업화 메카로 재탄생하나… 과기계 시선집중
  1. 이재명 "충청이 선택하면 이긴다…행정수도·과학도시 약속"
  2. 준공 30년 넘은 대덕·유성소방서 이전요구 봇물…"검토중"
  3. 대선 선거운동 첫 날 대전 찾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4. 대전서 지지 호소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5. 농협 세종통합센터·연서농협 합심, 농촌 일손돕기 눈길

헤드라인 뉴스


`대전 D-도약 펀드` 조성 착수... 민관이 함께 지역산업 투자 나선다

'대전 D-도약 펀드' 조성 착수... 민관이 함께 지역산업 투자 나선다

대전시가 2000억 원 규모의 '대전 D-도약 펀드' 조성에 착수하는 등 지역 전략산업과 첨단기술 기반 기업 육성을 위한 민·관협력 구축에 나섰다. 시는 1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하나은행 및 대전투자금융㈜과 총 2000억 원 규모의 대전투자금융(주) 제1호 모펀드인 '대전 D-도약 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1000억 원을 출자하고, 대전투자금융㈜은 대전시가 선정한 6대 전략산업(ABCDQR) 및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간접 출자 및 직접투자를..

홍준표 지지모임은 이재명을, YS 차남 김현철은 이준석 지지선언
홍준표 지지모임은 이재명을, YS 차남 김현철은 이준석 지지선언

6·3 대선 공식선거 운동 둘째 날, 홍준표 지지모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홍준표 지지모임은 '홍사모'와 '홍사랑', '국민통합찐홍', ‘홍준표캠프SNS팀’ 등의 회원들은 13일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 기구에 의해 탄핵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직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당이 정상적인 당인가"라며 이재명 후보 지지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뒤 국민의힘이 보여준 단일화 파행은 그간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

[펫챠] 챗GPT로 쓴 글 `유기견의 삶`… 가정의 달 맞아 `가족` 의미 되새겨
[펫챠] 챗GPT로 쓴 글 '유기견의 삶'… 가정의 달 맞아 '가족' 의미 되새겨

대전에서는 해마다 1600마리 이상의 유기동물이 발생한다. 이들 중 3분의 1 가량은 동물보호센터에서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센터에서 이름 없이 번호로만 불리며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유기견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들이 하루빨리 새로운 이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을 기사에 담아봤다. 다음은 챗GPT에게 '주인에게 버림받아 거리를 떠돌다 구해져 동물보호소에 입소하게 된 강아지의 사연 글을 작성해줘'라고 요청한 결과로 작성된 글이다. 이 글은 누군가의 반려동물이자 가족이었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선관위, 투표를 통한 국민 화합 캠페인 실시 대전시선관위, 투표를 통한 국민 화합 캠페인 실시

  •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음악회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음악회

  • 대전서 지지 호소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전서 지지 호소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 공식 선거운동 시작 공식 선거운동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