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장례식장에 다회용기 구입지원 했지만...여전히 '일회용품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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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장례식장에 다회용기 구입지원 했지만...여전히 '일회용품 사용'

- 다회용기 구입비용 1880여만원...사용은 안해
- 장례식장 관계자 "시와 미리 상의했다...'억울'"
- 시 관계자 "상주들이 일회용품 선호...법과 규제 안착위해 노력하겠다"

  • 승인 2023-01-25 11:10
  • 신문게재 2023-01-26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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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가 H장례식장에 혈세를 들여 다회용기 구입을 지원했지만, 해당 업체는 지속적으로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있어 '보여주기식' 사업을 추진했다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2022년 지방보조금 관리위원회 심의 결과 청소행정과는 신부동 H 장례식장에 다회용기 구입에 필요한 비용 1866만3000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다회용기 구입은 '다회용기 사용 촉진사업'의 일환으로 재활용 저변확대를 위해 진행됐다.

또 2022년 11월 24일부터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일부 업종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거나 무상으로 제공하는 경우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어 생일회용 생활폐기물을 많이 배출하는 장례식장에 혈세를 지원, 배출량 감소를 유도할 계획이었다.



실제 김해시의 경우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일회용품을 적극적으로 퇴출하면서 쓰레기 22t을 줄였고, 탈플라스틱 사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면서 연간 1만4700t의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하지만 시가 보조금을 지급한 이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지원받은 H 장례식장에서 일회용 용기가 계속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H 장례식장 관계자는 "해당 부서와 미리 협의해 법적인 절차가 통과될 때까지 유예하기로 합의했다"며 "상주들이 상조회사 등을 통해 들여온 일회용품 사용은 막을 수 없는 형편"이라고 억울한 입장을 내비쳤다.

시 관계자는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상주들이 일회용품을 선호하다 보니 100% 다회용품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는 관련 지원 사업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법과 규제가 조기 안착될 수 있도록 현장점검과 다회용기 사용 홍보 등을 계획해 진행토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2월 말까지 지자체별로 민간단체에 지급한 지방보조금 조사 결과에 따라 시정 조치와 함께 필요 시 자체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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