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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선 요셉 장학회 신년 모임에 참석한 김정수 신부와 원우현 고려대 명예교수. |
‘여기가 바로 천사의 집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며 묘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신부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는 분이십니다.
최근 김정수 신부님이 아래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회장을 맡고 있는 '오기선 요셉 장학회'를 통해, 저는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 말하기 대회 심사 후기에 대한 원우현 장로님 서신을 읽고 꿈과 사랑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원 교수님. 혹시 외국인 대학생이나 중·고등학생, 소년소녀가장으로 학업을 해야 하는 학생을 아시면 제게 연락을 주십시오. 제가 도와주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학생에겐 대학생 한 학기 300만 원, 1년 두 학기 6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천주교 장학재단에서 개신교 장로교회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시겠다니 놀라웠습니다.
고아나 소년소녀가장, 조건만 맞으면 종교와 학업 성적에 상관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습니다.
어느 종교든지 서로 연대하는 마음이라는 내용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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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어떤 종교이든, 학습능력이 어떠하든 상관 없고 오직 고아와 버려진 자'라는 자격이면 장학생으로 충분하다는 '오기선 요셉 장학회' 선발기준이 맘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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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제가 출석하는 온누리교회를 비롯해 국내외 교회들도 아무 조건 없이 소외 이웃을 정성스레 돕길 주님께 기도합니다.
오기선요셉장학회 장학금 수여식날 김정수 신부님은 저를 강단에 세워주셨습니다. 15분 강의를 요청해 하나님 은혜로 받아들이고 순종했습니다. 감사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전능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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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보면 첫째, 주님은 세상 기준으로는 보잘 것 없고 자격 없는 작은 자를 쓰십니다. 예수님의 열 두 제자도 로마 중심부의 엘리트는 전혀 없었고 어부 등 작은 자들뿐이었습니다. 성경에 예수님의 혈통을 이루고 왕권을 누린 다윗 왕도 어린 시절 양치기 소년이었습니다. 모세도 이집트 왕자가 아니라 살인자, 도망자의 낙인이 찍힌 후 80세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사도 바울도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했기에 사도라 칭할 수도 없는 작고 형편없는 자였습니다. 다만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간증했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고아나 과부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축복의 자리로 인도하십니다.
고난 당한 것이 유익이라는 간증이 성경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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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신부님은 아무런 조건 없이 저의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관한 서신을 읽고 긍휼한 손을 먼저 내미셨습니다.
강도 만나 쓰러져 있는 자를 돕는 마음으로 '고아이면 충분하다'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김정수 신부님을 통해 손수 실천하셨습니다. 몽골에서 고아로 외롭게 지낸 삼당참츠 학생을 보살피시는 주님께 영광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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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학교를 나오신 삼청교회 원로권사님인 저희 어머님은 저희 부부와 함께 서울시니어가양타워에 들어오신 뒤 하루종일 성경 필사를 하시면서 97세에 <남은 건 사랑뿐일세>를 내시고 99세에 작고하셨습니다. 이 책은 4쇄까지 인쇄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죠. 저는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사재를 털어 철우언론법상을 제정해 우리나라 법학자와 판검사들 중에서 언론법 발전에 공이 큰 분들을 선정해 시상해왔습니다.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인간의 존엄, 언론자유의 본질적인 가치를 위해 천리가 지배하는 우주와 사랑을 생각하고 제정한 상입니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정년퇴임 한 후 몽골의 대학에 3년 반 동안 부총장으로 다녀오면서 외국인 학생들을 도왔고, 귀국 후 온누리교회에서 13개국 외국인 노동자들을 돕는 일을 해왔습니다. 미국 보스턴 유학시절에 만난 아내는 연세대 음대 학장을 역임했지요. 동생 원인희 권사, 원좌현 장로가 모두 독실한 크리스천입니다. 지금 한국언론학회 회장, 한국방송학회 회장, 한국광고홍보학회 회장이 모두 제가 가르친 제자들입니다. 보람이 크지요. 5월18일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사내 연수를 통해 중도일보에 가서 ‘챗 GPT의 탐색 과정과 기사보도의 차이점’에 대해 특강을 해드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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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979년에서 80년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에 다닐때 원우현 교수님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님이셨습니다. 저는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사무처 홍보위원으로서 가톨릭 매스컴위원회 총무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톨릭매스컴위원회는 각 신문, 방송 기자들과 연예인들과 유대 관계를 맺고 가톨릭 보도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인데 이때 원우현 고려대 교수님과 최창섭 서강대 교수님 등을 행사에 초대하고 이 분들께 좋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때 반예문 메리놀회 신부님이 가톨릭 매스컴위원회 책임자로 계셨는데 주교님들의 스피치법과 마이크 사용법, 방송국 인터뷰 요령 등을 교육시켜드렸죠. 그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온건데요. 원 교수님은 고려대 명예교수님으로 계시면서 몽골 대학의 부총장으로 활동하실 당시 몽골의 고아 학생들, 고아와 소년소녀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원우현 교수님은 철우언론법상을 창립하신 법학자신데 철우법회 세미나때 저를 초대해주셨습니다. 언론법의 원로로서 높은 권위를 갖고 계시지요. 법철학과 언론법을 연구해오신 원 교수님은 늘 저에게 좋은 자리를 초대해주시면서 오늘날까지 아름다운 인연이 이어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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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기선 요셉 신부님은 1965년 6월 8일 대방동 성당 주임신부로 전출되셨는데 해방전인 1944년부터 22년간 대전 성당에서 사목을 하시며 헌신적으로 봉사하습니다. 1944년 대전발 서울행 열차 승강장까지 신도들의 환송행렬로 가득 메운 사진 한장이 오기선 신부님의 업적을 말해줍니다. 오기선 장학회는 2005년 오기선 신부님 선종 15주기 때 황인국 대표와 김정수 신부, 장영식 신부, 오웅진 신부가 발기하고 설립했습니다.
바로 그해 대전지부가 설립되고 2008년엔 천안지회가 설립되었습니다.오기선요셉장학회는 2005년 시작돼 18년째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학생이 오기선요셉장학회에 찾아와 우리 회원이 되고 후원금을 내주고 있습니다. 오기선요셉장학금을 받은 덕분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렇게 잘 살고 있다고 소신을 밝히는 학생들 말을 들으면 참으로 뿌듯하고 감사합니다. 이렇게 피드백을 해줄 때 가장 행복합니다. 장학생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정말 기쁘고 보람이 큽니다. 소년소녀 가장과 고아들에게 사랑의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는 오기선 요셉장학회 회원님들께 감사하고 고맙죠. 전국에 회원이 2500여 명 가량 됩니다. 황인국 몬시뇰이 1대 회장이셨고, 제가 2022년부터 2대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오기선요셉장학회는 황인국 몬시뇰(신부 중에서 여러 가지 활동이나 업적이 뛰어난 고위성직자를 뜻하는 이탈리아말. 나의 주님이란 뜻)과 저와 장영식 신부님과 오웅진 신부님이 모여 고아들을 위해 학교를 보내주고 먹여주고 재워주는 일을 하자고 뜻을 모으고 고아와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장학재단 발기인 모임을 가졌습니다. 저는 신학과 신문학, 철학, 심리학을 두루 공부하면서 사회에 대한 견문이 넓어졌습니다. 특히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을 다니면서 언론의 진실과 허위가 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 언론과 사회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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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이 진실한가, 게이트키퍼 역할이 중요하죠. 에디터가 사랑의 마음을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기사를 쓰면서 독자들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합니다.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골탕 먹이려고 쓰는 기사는 진실이 아니죠. 게이트 키퍼의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가 진실과 허위를 판단하는 잣대가 됩니다. 바른 언론관을 갖고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서서 정론직필하는 언론이 되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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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존경하는 원우현 교수님,오늘 하루동안 원 교수님과 함께 귀한 시간을 가졌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찬부터 선물과 더불어 한 기자의 열성의 인터뷰에 응해주심을 곁에서 감동을 느끼며 원 교수님의 걸어오신 삶의 철학이 담긴 귀중한 흔적을 발굴해 내시는 듯 하였습니다. 원 교수님은 호미로 과거를 캐내시고, 한 기자는 원 교수님이 캐낸 것을 소쿠리에 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친숙하면서 손에 묻어나는 언론에 대한 말씀에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서울역까지 함께해주신 교수님의 큰 마음에 더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언론과 방송에 저희들은 의견이 협소한 바 원 교수님께서 언론의 법을 잘 보실 수 있으시니 앞으로도 미디어 소비자들의 역량을 높이는 저널의 필요성을 실감하는 현실에서 교수님의 고견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희들에게 많은 견해를 베풀어주시길 바랍니다.원 교수님의 귀한 대전 강의에 함께 마음을 합해 환영합니다. 진심으로 오늘의 시간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원 교수님의 건강과 하시는 일에 주님의 역사하심이 함께 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보내드렸답니다.
원 교수님과 한 기자님과의 만남이 오늘 참으로 소중하고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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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서울 출생. 고려대 언론학부 명예교수. 배우자 이방숙 연세대 명예교수. 서울대 법대 졸업후 미국 보스턴 대학교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희대 조교수(1973~76)와 고려대(1976~2007) 교수, 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원장, 제17대 한국언론학회 회장, 고려대학교 언론학부 신문방송학 전공 교수,몽골국제대학교 선교미디어부총장,제1대 글로벌정책사회과학아카데미 원장,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제16대 한국사회과학협의회 회장,한국PR협회 회장,고려대학교 언론학부 학부장,제1대 한국언론법학회 회장,방송편성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라디오발전연구위원회 위원장,방송제도연구위원회 위원장,고려대학교 신문방송연구소 소장,방송통신위원회 상임 부위원장,한국하바드옌칭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옥조근정훈장, 한국잡지협회 잡지언론상 유공상 등 수상. 온누리 교회 사역장로로 활동 중.
저서로 <현대미디어 이론> <The Mass Media Climate in Korea(한국미디어 풍토)>(공저), <Strategies in Public Relations(피알 전략 사례연구)> ,<설득 커뮤니케이션>, <유언비어론>, <여론선전론>, <매스미디어와 문화 발전>, <한국미디어 문화비평>, <인터넷 커뮤니케이션>(공저), <자유언론의 테크놀로지>(역서), 간증집 <쿼바디스>, <테너 이인범과 순교자>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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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대전 출생. 서울가톨릭대학교 철학과, 서울가톨릭대학교 신학부 졸업. 서강대 신문방송대학원 졸업.1974년 사제 서품(대전대흥동성당). 프랑스 리용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영성신학 수료. 프랑스 파리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실천신학수학. 프랑스 FOYER DE CHARITE에서 피정 지도과정 이수. 프랑스 파리 예수회 CENTER SEVERS에서 바오로신학 수학.한국천주교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차장.아세아카톨릭 OCIC, UNDA 국제회의 참석(마닐라). 세계가톨릭 OCIC(가톨릭출판협회), UNDA(가톨릭방송협회) 한국대표로 참석(방콕).금산성당 주임 신부, 솔뫼 피정의집 및 솔뫼성지 관장,대전 삼성동성당 주임 신부. 정하상교육회관 관장,대전평화방송 사장,천안 신부동성당 주임 신부. 대전 내동성당 주임 신부 역임.2016년 1월16일 대전교구 원로사제. 2022년 2월24일 오기선요셉장학재단 이사장 피임. 현재 오기선요셉장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
저서로 <사랑의 메시지>, <행복의 메시지>, <생명의 메시지>, <어느 한 사제의 사랑하는 삶>, <그리움의 향기>, 번역서로 <성령의 힘 영접/가톨릭 교회의 가르침 8단계 모임 지침서(필립마리 버얼,CPPS 수녀, 샤론 앤 플란케흔 공저)> 등이 있다. 플루트 연주 CD로 '김정수(바르나바)신부 사제서품 40주년 기념 앨범', '김정수(바르나바) 신부의 플루트로 부르고 싶은 노래'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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