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선거권 박탈위기' 차기 대권구도 출렁이나

  • 정치/행정
  • 대전

이재명 '피선거권 박탈위기' 차기 대권구도 출렁이나

1심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리더십, 정치생명 '흔들'
김동연 등 野 다른 잠룡 힘? 李 중심 결집 모멘텀 전망도
"정치판결" vs "사퇴촉구" 충청 與野 헤게모니 쟁탈 예고

  • 승인 2024-11-17 10:52
  • 수정 2024-11-17 14:39
  • 신문게재 2024-11-18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24111513680001300_P4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 재부상에 차기 대권 구도가 출렁일지 정치권의 촉각이 모이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와 관련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아 피선거권 박탈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고, 대선 출마도 불가능하다. 사실상 '정치생명'이 위협받는 수준의 판결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의도 일각에선 이 대표의 리더십 약화 우려는 물론 도덕성에 흠집이 나면서 향후 정치 행보에 힘이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더구나 25일로 예정된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마저 이번과 같은 수준의 판결을 받게 된다면 리더십 타격으로 이 대표의 정치적 앞날에 더욱 암운이 드리울 전망이다.

이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부동의 차기 대권 주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향후 이런 인식에 균열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것이정치권 일각의 시각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나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 비명(비이재명) 잠룡들이 대선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충북 음성이 고향인 충청대망론 주자로 꼽힌다.

물론 다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 대표가 친명 지도부와 소위 개딸(개혁의 딸) 등 당 안팎에 지지층과 팬덤이 탄탄한 만큼 1심 판결로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히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더 강하게 결집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충청 여야는 이 대표 1심 판결에 대해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

야당은 정적 제거를 위한 정치적 판결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고 여당은 사필귀정이라고 이번 판결을 계기로 내년 본격적인 지방선거 정국 돌입을 앞두고 지역 정가 헤게모니 싸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명백한 정치 판결"이라며 "검찰이 시작한 윤석열 정권의 대선 후보 죽이기, 정적 말살 시도에 (법원이) 판결로 화답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친명계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도 페이스북에서 "생각과 의견을 허위사실 공표로 단죄하는 재판, 상식과 정의를 배신하는 사법"이라고 쓰며 1심 판결 재판부에 비판적 스탠스를 유지했다.

반면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강승규 의원(홍성예산)은 "이 대표를 겨냥해 "6범 전과자 유력"이라고 공격하며 "더 이상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민심의 과업인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대표적 비명(비이재명)으로 민주당을 탈당해 국힘에 입당한 이상민 전 의원(대전시당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이재명(대표)과 그 공범자들 얼마나 허망할 건가"라며 "담당 재반부에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2. 대전 유성 노인회서 견학갔다가 80대 실종 9일째…인력 600여명 투입 '희망을'
  3. 대전A고 학교운영위원장 교권침해? 24일 '교보위' 촉각
  4. [S석 한컷]서포터석에서 탐탐이 치는 K-리그 기자! 음치-박치-엇박자 서포터 현장팀 체험
  5. 대전경찰청,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1. 프로야구 티켓 매크로 대량구입 암표되팔이 20대 '체포'
  2. [사설] CTX 개통 앞당길 방안 찾아야 한다
  3. 기계 정식용 양파 모종, 노지서도 안전하게 키운다
  4. [사설] 세종경찰 '빈약한 여건' 개선해야
  5. 대전가톨릭가정.성폭력통합상담소 젠더기반폭력 근절 캠페인

헤드라인 뉴스


24일 대전시 국정감사에 쏠린 눈… `창 대 창` 대결 승자는?

24일 대전시 국정감사에 쏠린 눈… '창 대 창' 대결 승자는?

24일 진행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 국정감사에 정치권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인 박정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감사위원들과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감장에서 벌어지는 전초전에서 누가 기선을 잡을지 주목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대전시청을 찾아 대전시를 상대로 국감을 진행한다. 이날 대전시 국감은 지방 1반이 담당한다. 신정훈 행안위원장이 감사반장을 맡고, 감사위원으론 민주당 6명, 국민의힘 3명, 조국혁신당 1명의 의원이 참여한다. 지..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에 설립돼야"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에 설립돼야"

국가 우주항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전담기관인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이 설립 예정인 가운데 대전시가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유치전에 나섰다.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22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노경원 차장을 만나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 설립과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 인력양성사업 국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은 정책개발, 기술이전 및 사업화, 창업 및 해외 진출 지원 등 국가 우주항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전담기관으로, 우주항공청이 9월 공청회를 통해 설립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

유류세 인하 올 연말까지 연장… 인하 폭은 휘발유 3%, 경유·LPG 5% 축소
유류세 인하 올 연말까지 연장… 인하 폭은 휘발유 3%, 경유·LPG 5% 축소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오는 연말까지 두 달 더 연장된다. 다만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다음 달부터 휘발유는 25원, 경유는 29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10월 31일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12월 31일까지 연장된다. 기재부는 "유가 및 물가 동향,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국민의 유류비 부담이 급격히 늘지 않..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