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내정설' 돌던 의약품 납품업체 그대로 선정

  • 전국
  • 천안시

단국대병원, '내정설' 돌던 의약품 납품업체 그대로 선정

- 의혹 제기됐던 3개 업체 낙찰자로 뽑혀
- 낙찰 회사 모두 학교법인 단국대학과 관련 정황
- 법인 지분 30%인 업체 단기간에 승승장구

  • 승인 2025-03-04 08:32
  • 신문게재 2025-03-04 3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단국대병원이 입찰 공고 이전 내정설이 돌던 의약품 납품업체를 그대로 낙찰자로 선정하면서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중도일보 2025년 2월 20일·25일자 12면 보도>

제보자 등은 단국대병원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의약품 납품업체를 미리 선정한 후 타 업체들이 참여할 수 없도록 장치를 마련, '짜고치기식(?)' 입찰 의혹을 제기했다.

입찰 전 제보자들은 단국대병원이 서울유니온약품과 호젝스 등 6개 업체 가운데 입찰 후 3곳에서 많게는 4곳으로 압축해 선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찰 후 확인한 결과 A그룹에는 서울유니온약품이 낙찰됐으며 특히 유니온약품의 자회사로 알려진 세종약품에 대해 학교법인 단국대학이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이전에 확인됐다.



서울유니온약품은 병원이 복지동으로 사용한 법인의 건물을 매입해 소유하고 있지만, 병원 본관 내 사무실과 창고를 두고 있다.

B그룹 낙찰자인 온누리헬스케어는 기존 납품하던 학교법인 명예 이사장의 친인척이 운영한 업체를 인수한 뒤 새터에서 온누리헬스케어로 상호만 바꿔 입찰에 참여했다.

온누리헬스케어 역시 기존 납품업체로 결국 납품 물량과 금액만 몰아준 셈이다.

이어 학교법인 단국대학이 지분 30%가량 가진 것으로 알려진 C그룹 낙찰자 호젝스는 대학과 병원에 대한 교육부 감사와 관련된 관계자들이 운영할 수 있게 해줬다는 소문이 항간에 돌고 있다.

학교법인 단국대학은 2021년 3월 교육부 감사가 이뤄진 이후인 같은 해 10월 호젝스 설립시기에 지분을 투자했으며 이번 입찰에서도 낙찰됐다.

이에 대해 중도일보는 수차례 걸쳐 방문과 질의서 등을 통해 답변을 요구했지만, 병원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고 답변했으며 입찰 이후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종합심사 결과 자격조건이 맞는 업체를 선정했다"고 잘라 말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3.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4.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5.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1.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2.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3.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4.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