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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학회 학술대회<제공=하동군> |
(재)하동차&바이오진흥원은 1일부터 2일까지 켄싱턴리조트에서 (사)한국차학회와 공동으로 '2025 국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주제는 '티 글로컬라이제이션: 지역 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세계화 전략'으로, 전통 차 문화의 보존과 현대 산업화 접점을 모색하는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 4개국에서 약 150명의 학자, 산업 전문가가 참석해 차의 문화적 정체성과 산업적 확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국제 세션에서는 중국의 백차 향미 조절 연구, 일본의 지역 산업 전승 모델, 프랑스의 감각 기반 차 문화 해석 등 다양한 접근이 공유됐다.
한국 발표는 차 부산물 활용 바이오 뷰티소재, 전통 차 제조 전승 체계, 품종 육성 연구 등 차 산업의 융복합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전남대 푸드테크학과 특별 세션에서는 기능성 식품, 바이오 융합기술 등 차를 활용한 미래 식품 산업 모델이 소개돼 주목받았다.
행사 기간 중 프랑스 농산물가치증진협회(AVPA)와의 MOU 체결은 한국 차의 국제 품평회 진출과 유럽시장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동차&바이오진흥원 관계자는 "차는 이제 전통 음료를 넘어 과학과 융합되는 미래산업의 한 축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학술대회 중심의 논의가 산업현장이나 소비시장과의 실질적 연계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후속 과제 도출과 정책적 매칭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화는 차를 품고, 산업은 그 차를 확장시킨다.
두 갈래 흐름이 만날 때 비로소 세계는 '하동의 맛'을 기억하게 된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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