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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감염나무 매몰작업 사진. |
농촌진흥청은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해당 과수원 매몰 작업과 함께 주변 과수원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농진청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12일) 용탄동의 한 과수원(0.62㏊)에서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이 발견돼 현장 간이 검사와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과수원은 쓰가루와 홍로, 후지 품종의 사과나무 329그루를 재배하고 있었으며, 이 중 17그루가 과수화상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날부터 20일까지 해당 과수원 6190㎡에 대한 매몰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같은 날 의심 증상이 나타난 이 지역 다른 4개 과수원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15일까지 발생지 주변 2㎞ 이내 모든 과수원(51개 농가·29㏊)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과수화상병은 2024년 첫 발생일(5월 13일)보다 하루 빠른 12일에 나타났다.
2023년과 2022년에는 각각 5월 8일과 9일에 첫 발생이 확인된 바 있다.
서효원 농진청 차장은 13일 오후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해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아울러 시는 자체적으로 관내 1447개 과수원 988.3㏊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성 질병으로 사과나무나 배나무가 마치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다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다.
주로 장미과 과수에 발생하며, 개화기 매개충이나 전정 작업으로 전염된다.
전염이 가장 활발한 기온은 섭씨 18도다.
농진청에 따르면 2024년 국내에서 162개 농가 86.9㏊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으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 사과·배 재배면적의 0.2% 수준이다.
작년 발생 규모는 전년보다 농가수와 면적에서 각각 31%, 22% 감소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 예상 수준이 작년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매년 2곳 이상에서 신규로 발생하고 있어 미발생 지역에서도 철저한 예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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