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 발생…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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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 발생…방역 '비상'

용탄동 과수원서 17그루 감염, 6190㎡ 매몰작업 돌입
주변 2㎞ 이내 51곳 정밀 예찰…위기경보 '주의'로 격상

  • 승인 2025-05-14 10:20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과수화상병 매몰작업 사진.
과수화상병 감염나무 매몰작업 사진.
충주의 한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은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해당 과수원 매몰 작업과 함께 주변 과수원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농진청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12일) 용탄동의 한 과수원(0.62㏊)에서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이 발견돼 현장 간이 검사와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과수원은 쓰가루와 홍로, 후지 품종의 사과나무 329그루를 재배하고 있었으며, 이 중 17그루가 과수화상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날부터 20일까지 해당 과수원 6190㎡에 대한 매몰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같은 날 의심 증상이 나타난 이 지역 다른 4개 과수원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15일까지 발생지 주변 2㎞ 이내 모든 과수원(51개 농가·29㏊)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과수화상병은 2024년 첫 발생일(5월 13일)보다 하루 빠른 12일에 나타났다.

2023년과 2022년에는 각각 5월 8일과 9일에 첫 발생이 확인된 바 있다.

서효원 농진청 차장은 13일 오후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해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아울러 시는 자체적으로 관내 1447개 과수원 988.3㏊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성 질병으로 사과나무나 배나무가 마치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다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다.

주로 장미과 과수에 발생하며, 개화기 매개충이나 전정 작업으로 전염된다.

전염이 가장 활발한 기온은 섭씨 18도다.

농진청에 따르면 2024년 국내에서 162개 농가 86.9㏊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으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 사과·배 재배면적의 0.2% 수준이다.

작년 발생 규모는 전년보다 농가수와 면적에서 각각 31%, 22% 감소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 예상 수준이 작년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매년 2곳 이상에서 신규로 발생하고 있어 미발생 지역에서도 철저한 예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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