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前 대전시장 이재명 선대위 전격 합류

  • 정치/행정
  • 6·3 대선

권선택 前 대전시장 이재명 선대위 전격 합류

민주당 요청에 정부혁신제도위원장 맡기로
李 '중도확장' 權 '실용노선' 대선정국 결합
내년지선 등 현실정치 복귀 모멘텀 작용하나

  • 승인 2025-05-15 16:43
  • 수정 2025-05-19 11:02
  • 신문게재 2025-05-16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lip20250515153312
권선택 전 대전시장. 중도일보 DB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전격 합류한다.

이 후보의 중도보수 확장 지향과 국정과 지방행정을 두루 거친 충청권 인사라는 권 전 시장의 높은 활용도가 대선정국에서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15일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요청해 이 후보 중앙선대위에서 함께 하기로 결정됐다"며 "앞으로 이 후보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 배경엔 민주당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보직은 정부혁신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이다. 앞으로 그는 대전과 서울, 때로는 전국 각 지역을 오가면서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그는 아직 입당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소속 대전시장 시절 대법원으로부터 당선무효 판결을 받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던 그가 민주 당적을 다시 취득한다면 복당이 된다.

복당 시점은 대선 이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권 전 시장이 '이재명 선대위'에 합류하게 된 것은 이 후보의 중도보수 확장과 무관하지 않다.

이 후보는 보수 '책사'로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으며 국힘을 탈당한 탄핵 찬성파 김상욱 의원(울산남갑)으로부터 지지선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권 전 시장을 선대위에 영입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진보와 보수 '진영의 싸움'인 대선에서 이기려면 중도층에서 확실히 승기를 잡아야 하는데 이를 위한 상징적인 인물이 바로 권 전 시장이다.

그는 17~18대 총선 대전 중구에서 각각 열린우리당과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당선된 재선 의원으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선 새정치민주연합 당적을 갖고 대전시장이 됐다.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인 충청권에서 보수성향 지역 정당에 몸을 담은 적이 있고, 중도실용 노선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점이 이 후보의 레이더에 포착된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권 전 시장의 대선정국 참전으로 앞으로 현실 정치에 복귀하기 위한 변곡점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대선이 끝나면 1년 앞으로 다가온 제9회 지방선거 정국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권 전 시장이 선대위 활동 기여도를 지렛대로 삼아 움직일 공간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도 얼마 전 중도일보와 만나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알 수가 없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만약 이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차기 정부에서 재선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을 거친 권 전 시장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한편, 권 전 시장은 2017년 11월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대전시장직을 상실했으며 피선거권도 10년간 박탈된 바 있다.

이로부터 7년 만인 지난해 8월 사면 복권되면서 정치적으로 해금(解禁)됐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연수구, 지역 대표 얼굴 ‘홍보대사 6인’ 위촉
  2. 시흥시, 별빛 축제 ‘거북섬’ 점등식
  3.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4.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5.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1.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2.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3.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4. "일본에서 전쟁 기억은 사람에서 유적으로, 한국은 어떤가요?"
  5. KAIST 대학원생 2명중 1명 "수입 부족 경험" 노동환경 실태조사

헤드라인 뉴스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대전과 세종, 충북을 급행철도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민자적격성조사 문턱을 넘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CTX의 조기 개통 로드맵 마련을 주문했다. 황 의원은 2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50번에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있고, 그 주요 내용을 보면 전국 접근성 개선에서 서울에서 1시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접근 가능한 교..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과학과 예술의 도시, 대전시가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에 우뚝 섰다.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2025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 대전총회'가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From Local Inspirations to Global Influences)'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세계 20개국 80여 개 공연예술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지역이 품은 창의성과 상상력이 세계로 확산되는 길을 함께 모색했다. 첫 번째 세션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K-컬처'에서는 한국 문화예술이..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유성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원자력안전 교부세 신설이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입법이 좌절된 이후 올해 초 또다시 관련법이 제출됐지만,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 나아가 144만 대전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사안인데 행정당국의 이슈파이팅 부족으로 현안 관철은 멀기만 해 보인다. 21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유성을)이 대표발의 한 이른바 '원자력안전교부세법'(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안) 7월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현재 위원회 차원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