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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공단 전경 |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크레인 해체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충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0분께 대산공단 내 한 공장에서 크레인 해체 작업을 하던 50대 A씨가 강철 재질의 안전핀에 가슴을 맞았다.
이 안전핀은 직경 7.5㎝에 길이 25㎝로, 그 충격에 약 2m 아래로 추락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인은 중증 흉부 손상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공장 보일러 설치를 위해 투입된 크레인 업체 소속 노동자로, 작업을 마친 뒤 크레인 해체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공장 관계자는 "(작업자들로부터) 보일러 교체 후 크레인 철거작업 중 A씨가 장비 뒷편에 있는 추를 빼내기 위해 크레인에 올라 핀을 제거하다 발생한 걸로 들었다"며 "이 핀이 튕기면서 가슴에 맞은 A씨가 1.8m 높이의 크레인 밑으로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도 크레인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A씨가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와 작업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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