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가격 인하에 추석 차례상 비용 감소... 전통시장 4년 만에 30만원 아래로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사과·배 가격 인하에 추석 차례상 비용 감소... 전통시장 4년 만에 30만원 아래로

한국물가정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 조사 결과 발표
전통시장, 2021년 27만여만원 기록 후 4년만에 20만원대
비중 큰 과일 가격 하락과 공급량 회복된 채소류 가격 영향
대형마트도 전년보다 0.7% 감소, 늦게 구매 시 비용 줄 듯

  • 승인 2025-09-14 12:11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추석_그래프
한국물가정보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조사한 4인 가족 차례상 비용. 한국물가정보 제공
추석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4년 만에 30만원을 밑돌았다. 올해 폭우와 폭염 등 악천후로 추석 물가가 치솟지 않을까 염려한 것과 달리 사과와 배 가격이 내려가면서 추석 차례상 비용이 인하된 것인데,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물량이 풀리면서 장보기 비용은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12일 전통시장에서 조사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29만 99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추석 3주 전 조사 결과보다 1.2%(3500원) 적은 수준이다. 물가정보는 매년 추석 3주 전에 전통시장에서 3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해 추석 차례상 장보기 비용을 공개한다. 올해 비용은 지난 2021년 추석 27만 4500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20만원대로 돌아왔다. 2022년(8월 22일) 30만원, 2023년(9월 11일) 30만 9000원, 2024년(8월 26일) 30만 2500원 등 30만원대를 줄곧 넘어섰다.



올해 비용 감소는 비중이 큰 과일 가격이 하락했고 공급량이 회복된 채소류 가격도 내린 영향이 크다. 사과와 배는 폭염과 폭우로 생육이 지연되고 있으나 올해 추석이 2024년 추석(9월 17일)보다 3주가량 늦어 명절 출하량에는 문제가 없고 홍로(사과)와 원황(배) 품종뿐 아니라 다른 품종까지 더해져 선택지가 넓어졌다. 또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도 없다.

전통시장에서 품목별 가격을 보면 사과(3개)와 배 가격은 지난해 1만 5000원에서 올해 1만원으로 33.3%씩 내렸다. 시금치(1단)는 8000원에서 6000원으로 25.0%, 무(1개)는 4000원에서 2500원으로 37.50% 각각 내렸다. 배추(1포기) 가격도 1만원에서 9000원으로 10.0% 하락했다. 반면, 햅쌀과 가공식품류, 축·수산물류 가격은 올랐다. 햅쌀(2kg)은 5500원에서 7000원으로 27.3% 상승했다. 송편(1㎏)과 시루떡(3장)은 각각 1만원에서 1만2천원으로 20.0%, 조기(3마리)는 1만 2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25.0% 각각 올랐다. 동태(1마리)와 돼지고기 육전용 앞다릿살(600g)은 각각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4.3%, 달걀(10개)은 2500원에서 3000원으로 20.0% 각각 상승했다.



대형마트 추석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39만 1350원으로 2024년보다 0.7%(2810원) 떨어졌다. 대형마트에서도 사과와 배 가격이 각각 27.0%와 25.8% 내렸다. 이는 할인을 적용하지 않은 가격으로 실제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할인을 적용한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28만~32만원 수준으로 훨씬 저렴하다.

이동훈 물가정보 팀장은 "최근 기온이 낮아지며 생육이 회복돼 물가가 빠르게 안정됐다"며 "여름이 길어 햇상품 출하 시기가 늦어졌으나, 올 추석은 평소보다 늦어진 만큼 출하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정부 지원 대책 등을 활용해 구매하는 게 현명한 소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3.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대 군사학과,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장교 복무 졸업생들 격려
  3.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4. [주말날씨] 강추위 충청권 영하 13도까지 내려가
  5.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