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동 김기태의 77세 7가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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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동 김기태의 77세 7가지 전

5월8일부터 13일까지 대전KBS 방송국 갤러리 1실
오픈식 5월9일 오후 2시
전시 품목 색소폰 연주, 시/삽질인생, 수필 희안한 수상록, Bob Ross, 인물화, 서각, 생활공예

  • 승인 2026-04-26 21:56
  • 수정 2026-04-26 22:05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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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동 김기태의 77세 7가지 전' 포스터. 사진=김기태 촌장 제공
“77세를 맞아 7가지 展을 대전KBS방송국 갤러리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다방면으로 재주가 뛰어난 팔방미인 김기태 온동 촌장이 5월8일부터 13일까지 대전KBS 방송국 갤러리 1실에서 ‘온동 김기태의 77세 7가지 전’을 연다며 전시소식을 알렸다.

오픈식은 5월9일 오후 2시이고, 주관은 온동마을, 후원은 보보스 앙상블, 한밭문학, 수필예술, 서구문학, 송계초상화, 한밭목향서각회, 양병호 생활공예가 맡았다.

전시 품목은 색소폰 연주, 시집 <삽질인생>, 수필집 <희안한 수상록>, Bob Ross, 인물화, 서각, 생활공예 등이다.

이날 전시될 7가지 전시품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 색소폰 /멋진색소폰. 코리아색소폰, 월드색소폰. 보보스 색소폰 앙상블 /21년, 2. 시집 『삽질인생』, 3. 수필집 『삶의 시방서』, 『소똥위에 홍시』 ,『그려』 ,『살아보니 어뗘』, 『하고집이』, 『희안한 수상록』, 4. 밥로스/5년, 5. 인물화/10년/송계 초상화, 6. 서각/한밭 목향서각/대전시 서각 초대작가, 7. 생활공예/양병호 생활공예 등의 전시가 관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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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촌장의 시집 『삽질 인생』 사진=김기태 촌장 제공


특히 김기태 촌장의 시집 『삽질 인생』은 한 평생 토목 현장에서 살아온 저자가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생각들을 꾸밈없는 시어로 풀어낸 기록이다. 기술자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는 은유보다 직설에 가깝지만, 그 직설 속에는 오히려 더 깊은 진실과 성찰이 담겨 있다.

특히 제1부 ‘온동 생각’에서는 인생, 가족, 세월, 관계 등 삶의 다양한 단면을 솔직하고 투박한 언어로 응시하며, 살아온 시간의 결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제2부 ‘짧은 생각들’은 짧은 문장 속에 핵심을 응축해, 일상의 깨달음을 간결하면서도 날카롭게 포착한다. 제3부 ‘좌우명’에서는 삶을 지탱해 온 신념과 원칙들을 정리하며, 저자만의 인생 철학을 명료하게 제시한다. 제4부 ‘파자놀이’는 언어를 쪼개고 다시 엮는 방식으로 의미를 확장시키며, 사유의 또 다른 결을 유희적으로 펼쳐 보인다. 제5부 ‘토목기술자의 법문’은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삶과 일에 대한 실천적 지침과 통찰을 담아낸다.

이 시집은 '시인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는 저자의 신념 아래, 말과 삶이 하나로 이어지는 태도를 일관되게 보여준다. 화려한 수사 대신, 삽질하듯 성실하게 살아온 인생의 무게와 진심이 담겨 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한 인간의 생을 따라가며, 결국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한다.

김기태 촌장은 “시는 /소갈머리 없는 이의 /허튼소리 같기도 하고//노를 젖다 힘이 들어/술 마시고 중얼거린/소동파의 푸념 같기도 하고//처마 밑에 매 달린/풍경 울리고 떠나는/바람소리 같기도 하고//가슴 속에 쌓여 있는/진언眞言을 캐내는/철학같기도 한데//나는 중언부언/기술자의 눈으로/바라 본 세상을/옹알이 하며/부처님의 미소가/하라는 건지/하지 말라는 건지 몰라/하늘에 헛발질도 하고 살았는데//시인은/자기가 쓴 시처럼 살아야 하기에/시가 행동으로 이어지는/시인을 꿈꾸며/오늘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태 촌장은 “책 한 권을 낸다는 일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글을 모으고 고치고 버리고 다시 쓴다/재미없는 일도 많고 귀찮은 순간도 있지만/원고를 넘기는 날엔 입꼬리가 올라간다//이번 책은 시집이다/제목은 삽질인생/아이보리 표지 위에 대왕의 꿈을 실었다/꿈을 이루겠다고 삽질만 하며 살아온/그런 이야기들이 책이 되었다//삽질인생이라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파 내려간 시간만큼 내 자리가 생겼으니까/잘한 날보다 버틴 날이 많았고/그게 전부는 아니어도 내 인생이었다//손에 딱 맞는 크기/조금 작고 아담하다/이상하게 정이 간다/아내를 닮았다/맹지에는/그림과 서각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지나온 날들의 흔적//삽질인생이라 불러도 틀린 말은 아니다/많이 돌아왔지만 멈추진 않았으니까/빠르지 않아도 내 속도로 여기까지 왔다 //긴 터널을 지나듯 하루를 건너온다/오늘도 삽을 든다/그것이 My Way이다”라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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