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통증 없이 붙이는 주사 나노마이크로 DNA 니들패치. 기계연 제공 |
정부 출연연이 개발한 통증 없이 약물을 피부에 전달하는 '붙이는 주사' 나노마이클로 DNA 니들패치와 하지절단 장애인의 다리가 돼 줄 스마트 로봇의족이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됐다.
9일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에 따르면 올해 연구성과 2건이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는 매년 국내서 개발된 기계기술을 심사해 우수 기술에 수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준호 전략조정본부장이 개발한 나노마이크로 DNA 니들패치는 3차원 나노패터닝 기술로 만든 DNA 니들을 피부에 부착해 통증없이도 백신 같은 원하는 유효성분을 피부 내로 흡수시킬 수 있는 세계 최초 기술이다. 국내 등록 특허와 미국·중국·인도를 포함한 해외 7개국 출원 특허를 바탕으로 연구소기업을 설립해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정준호 본부장은 "독감과 신규 유행성 바이러스 백신이 탑재된 나노마이크로 DNA 니들패치 실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현수 의료지원로봇연구실장이 개발한 하지절단 장애인 정상보행을 위한 발목형 로봇의족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량 고출력 구동 메커니즘을 적용해 구현한 전자제어식 의족으로, 무릎 아래 부위가 절단된 장애인이 착용하고 평지와 경사로·계단 등을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로봇의족은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보훈처가 협력해 사용성 개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에 다수의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시범 공급하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 |
하지절단 장애인의 정상보행을 위한 발목형 로봇의족 |
우현수 의료지원로봇연구실장은 "국산 기술로 가격은 기존 외산제품 대비 4분의 1 수준이면서 성능은 동등한 로봇의족을 개발하고 사업화함으로써 국내 하지절단 장애인분들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보행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발목형뿐 아니라 무릎형 로봇의족까지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경쟁력을 보강해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1976년 설립 후 우리나라 기계산업을 비롯해 제조업 성장을 견인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최근엔 스마트 제조와 3D 프린팅, 미세먼지 저감과 탄소중립 구현 등 다양한 분야 연구를 수행 중인 정부 출연연 연구기관이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