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 제도 보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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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 제도 보완 절실”

일부 얌체족 불법배출 ‘눈살’ 중간수거함 찾아 우왕좌왕도

  • 승인 2004-10-04 00:00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지난 1일부터 음식물류 쓰레기 분리수거가 일반 주택가까지 확대시행됐으나 대전시내 곳곳에서 분리수거통 분실과 납부필증 스티커 구입의 어려움 등 문제가 발생, 주민들이 제도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점= 자치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행 첫날부터 일부 동에 배부된 음식물 분리수거 용기안에서 수분 거름망이 없는 용기가 발견되는가 하면 거름망이 있는 수거통에서도 거름망과 용기가 너무 쉽게 분리돼 수거 때 거름망 분실 위험을 안고 있다.

또 음식점이 아닌 일반 상가도 취사 등으로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으나 분리수거통이 배부되지 않아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전입신고를 마치지 못한 채 살고 있는 미전입 세대도 용기 배부대상에서 제외됨으로써 주민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미전입 세대와 음식점에선 분리수거용기를 추가로 구입하려고 해도 판매하는 업소가 없자 자치구에 구입방법을 묻는 문의가 속출하고 있다.

용기배출 때 부착하는 납부필증 스티커를 구입하는 데도 주민들이 애를 먹고 있다. 지자체들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 판매업소에 비치됐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은 큰 슈퍼 등에만 비치돼 있어 스티커를 구입하려고 판매점을 방문한 주민들은 여간 불편을 느끼는 게 아니다.

도시개발공사가 골목길 진입로에 설치해 놓은 중간수거함은 납부필증을 구입하지 않은 얌체 주민들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장소로 전락한 채 주변은 흘러나온 음식물찌꺼기와 국물로 악취진동까지 발생해 민원대상이 되기도 한다.

다세대 등 원룸의 경우는 10~12세대가 모두 통을 다 내놓아야 하고 주택가 도로에는 양면주차로 꽉 차 있는 바람에 조그마한 분리수거통을 집 앞 어디에 놓아야 할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민요구사항= 주민들은 주택가에 큰 음식물통을 비치해 분리수거통 배출에 따른 주민 불편을 덜어주고 가족수, 업소형태별 등 과거 오물수수료 형태로 세대당 일괄 부과징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 원룸 등 다가구 주택에는 아파트처럼 큰 통을 비치해 자체 관리토록 보완 필요성을 주장한다. 분리수거통 분실도 심심찮게 속출해 민원인의 과실이 아닌 분실 및 파손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민들은 강조하고 있다. 도시개발공사가 설치한 중간수거함은 꼭 필요하다면 잠금 장치를 강화해 음식물 불법투입을 막아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대전시는 주택가 문전수거방식의 현행 제도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보완 및 개선을 통해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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