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 정대필 언론재단 연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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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사람] 정대필 언론재단 연수팀장

직무교육 훈련 역량강화 특강… 커뮤니케이션 허브 역할 강조

  • 승인 2015-12-01 17:59
  • 신문게재 2015-12-02 20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디지털, 모바일 시대 대응은 미래 전략이 아닌 생존 전략입니다. ”
 
정대필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인연수팀장이 지난 달 27일 서울 바비엥 레지던스 세미나실에서 지역신문 종사자 22명을 상대로 열린 2015 언론인 전문역량강화를 위한 ‘리더십과 조직관리’연수에서 ‘짜임새 있는 직무교육 훈련’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대필 언론인연수팀장은 이날 뉴스 미디어 생태계의 문제점으로 미래전략 분야, 경영환경 분야, 저널리즘 분야 등 3가지를 지적했다.
 
정 팀장은 우선 미래 전략 분야의 문제점으로 포털에 디지털뉴스 유통 주도권을 기부해 디지털 환경 대응에 실패했고, 뉴스 소비는 모바일에 급격히 쏠리는데 종이신문만 고집하는 등 미래 전략 부재를 지적했다. 또 경영환경의 문제점으로는 신문 구독률이 1996년 69.3%에서 2014년엔 20.2%로 하락하는 등 독자 감소와 광고시장 규모 축소를 들었다. 이와 함께 지난 10년간 일간지 206개사, 인터넷신문 5664개사가 증가하는 등 언론사의 양적 팽창과 유사 언론의 등장 등 경영환경이 악화된 점을 들었다. 또 저널리즘 생태계의 문제점으로는 언론보도 만족도와 신뢰도가 하락하고, 포털 등 대체 플랫폼 등장으로 사회적 영향력이 감소했음을 지적했다.
 
정대필 팀장은 결국 디지털 경쟁력 부재가 경영환경 악화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뉴스 품질 저하를 가져왔다며 생태계 혁신 요구가 증가하고 있음을 밝혔다.
 
정 팀장은 또 디지털 모바일 혁신의 장애 요인으로 비즈니스 모델은 종이신문 중심 수익구조로 대체 수입원이 부재함을 지적했다. 조직과 시스템은 편집국 중심 인력과 조직, 시스템이 장애요인이고, 독자분석 역량 부재로 디지털과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 공급에 실패했음을 지적했다.
 
정 팀장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미래 전략으로 “뉴스 생산자에 한정되지 말고 정보 생산자로서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변신하고, 지역 커뮤니티 내 정보 유통과 커뮤니케이션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중한 자산인 이용자 네트워크와 관계정보 등을 수익모델로 연결시키고, 통합 CMS를 통한 GPS 정보 입력, 뉴스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맞춤형 뉴스를 제공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정 팀장은 이와 함께 “조직문화도 디지털 퍼스트를 넘어 모바일 퍼스트로 가야 된다”며 “전체 조직원이 공감해 조직문화를 바꿀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고, 편집국과 관리 마케팅 조직, 엔지니어들이 소통할 수 있는 통합교육과 조직내 조직간 장벽 허물기, 새로운 테크놀로지 시스템 도입에 대한 저항감 극복, 빅데이터 저널리즘, 모바일 저널리즘, 비주얼 저널리즘, 로봇 저널리즘, 드론 저널리즘 등 디지털 트렌드에 적극 대응해야 된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또 “다양한 이용자 욕구에 부합하는 콘텐츠 생산을 위해서는 누가 어떤 뉴스를 소비하는지 독자를 알아야 하고, 뉴스 이용 기록뿐만 아니라 그 기사의 유통 경로 댓글 등 다양한 정보 수집과 분석이 가능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상품과 서비스는 뉴스에서 생활 밀착형 정보로 갖고 가야 된다”며 “디지털 시대 뉴스 소비는 연성화, 정보성 기사가 더 인기이므로 지역에 특화한 생활 밀착형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커뮤니티에 밀착된 생활정보와 카드 뉴스, 웹툰 뉴스 등 모바일 뉴스 이용 패턴 반영과 최적화된 포맷 개발, 묶음형 뉴스과 개인 맞춤형 추천 뉴스 등 모바일에 적합한 패키징과 큐레이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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