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찜했슈-서천] 유네스코가 인정한 한산모시로의 초대, 서천 한산모시전시관

  • 전국
  • 서천군

[여기 찜했슈-서천] 유네스코가 인정한 한산모시로의 초대, 서천 한산모시전시관

  • 승인 2021-10-23 09:16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컷-찜했슈







장인의 수고로움으로 탄생하는 직조기술의 결정체

지금도 직조 전 과정이 수작업으로만 이뤄져

1500년 전통 한산모시, 제대로 알려면 한산모시관으로 


한산모시관 전경
한산모시관 전경
서천하면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가 한산모시다. 1500년 역사를 품고 있는 한산모시는 예로부터 섬세하고 단아해 옷감중의 최고로 인정받는 전통섬유다. 서천군의 대표 특산품인 한산모시의 맥을 잇고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곳이 바로 한산모시전시관이다. 한산모시관은 모시의 역사, 직조과정, 제품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모시각, 전통공방, 전시관, 토속관, 전수교육관, 방문자센터, 체험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산모시는 모시풀을 원료로 한 옷감으로 백제때 처음 등장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한산모시의 원료로 쓰이는 모시풀
한산모시의 원료로 쓰이는 모시풀
이후 통일신라시대에 들어 저포를 수출했고 고려시대엔 발달된 직조기술로 일반 민초부터 귀족이나 왕족이 이용했다.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지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와 예술적 미는 현재진행형이다. 한산모시는 첨단과학이 대세인 지금도 옛 방식 그대로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수작업을 통해 완성된 한산필모시
수작업을 통해 완성된 한산필모시
마치 잠자리 날개와 같다는 한산모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고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 태모시만들기-모시째기-모시삼기-모시날기-바디끼워 새몰기-모시매기-씨실꾸리감기-모시짜기-표백과 다듬질 등의 과정을 거쳐 모시 한 필을 완성하려면 4000번 이상의 손길을 거친다.

완성된 한산필모시
잠자리 날개를 연상케 하는 한산모시
예로부터 최근까지 한산면을 비롯한 서천지역 곳곳에서는 대부분의 아낙네들이 평생 모시를 만들며 생활했다. 사람의 손에 의해 직조되는 한산모시는 유럽의 어느 명품과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 품질과 독특함을 자랑한다.



한산모시관에 전시된 원형의 한산모시옷
한산모시관에 전시된 한산모시옷
한산모시관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한산모시짜기), 충남무형문화재 제1호(한산세모시짜기)로 지정된 장인을 직접 만나보고 이야기도 들으면서 시연도 볼 수 있는 문화체험의 장이다. 한산모시는 역사적 가치가 높아 제작기술을 보호하고 계승하기 위해 국가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2011년에는 그 우수성과 한산모시가 지닌 인류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방연옥 여사의 모시짜기 모습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방연옥 여사의 모시짜기 모습
한산모시관은 한산모시짜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과정과 한국·중국·일본 모시와의 비교, 문학작품 속 한산모시 등을 소개하며 한산모시의 전통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미니베틀, 염색, 공예, 모시식품 등 다양한 모시체험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세상보기]시한부 도시
  2. [사설] 같은 EPZ 기준으로 유성구에도 지원해야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