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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해3호. 지질자원연 제공 |
지질자원연은 이날 오후 5시 탐해3호가 경남 진해항 제2부두에서 서태평양 공해로 출항해 해저 희토류 전용 탐사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전기차, 반도체, 풍력터빈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원료다. 생산량 상당량이 중국에 집중돼 있어 자원 무기화가 되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 역시 해저 희토류 채굴에 집중하고 있다.
지질자원연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기초조사를 통해 태평양 전역 159개 해역에서 희토류 농도 분포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 과정서 대양 중심부 적도 인근과 서태평양 일부 지역에서 고농도 희토류 부존을 확인했다.
해저 희토류는 육상 희토류보다 채광이 쉽고 중희토류 함량이 평균 2배 이상 높아 경제성이 높다. 방사선 원소 함유 비율이 낮아 해양 선광 과정에서 해수를 활용해 환경 오염도 적다.
이번 탐사는 과학적 기초조사로 쌓아온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첫 번째 현장 정밀 탐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탐해3호는 앞으로 6년간 해저코어를 통한 희토류 3차원 부존량 확인, 다학제 연구 기반 부존기작 규명, AI 활용 자원 예측 분석, 개발 가능성 평가 등을 통해 해저 희토류 자원 확보의 전략적 기초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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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GAM 연구진이 탐해3호 앞에서 서태평양 해저 희토류 탐사 출항 준비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질자원연 제공 |
권이균 지질자원연 원장은 "탐해3호가 향후 우리나라 해저 자원 연구와 공급망 안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탐해3호는 국비 1777억 원을 투입해 건조된 6862t 규모의 고기능 3D·4D 물리탐사연구선으로, 한 번의 탐사로 축구장 590개 면적에 달하는 4.2㎢ 규모의 해저를 정밀 탐사할 수 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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