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 탐해3호 서태평양 출항, 해저 희토류 정밀 탐사 시작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지질자원연 탐해3호 서태평양 출항, 해저 희토류 정밀 탐사 시작

14일 오후 진해항서… 기초조사로 159개 해역 희토류 데이터 확보
앞으로 6년간 3차원 부존량 확인·AI 활용 자원 예측 분석 등 계획

  • 승인 2025-07-14 17:28
  • 신문게재 2025-07-15 1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714170321
탐해3호. 지질자원연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질자원연)의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 14일 서태평양 공해로 첫 대양 출항했다. 4년간 축적한 연구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저 희토류 정밀 탐사에 나선다.

지질자원연은 이날 오후 5시 탐해3호가 경남 진해항 제2부두에서 서태평양 공해로 출항해 해저 희토류 전용 탐사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전기차, 반도체, 풍력터빈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원료다. 생산량 상당량이 중국에 집중돼 있어 자원 무기화가 되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 역시 해저 희토류 채굴에 집중하고 있다.

지질자원연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기초조사를 통해 태평양 전역 159개 해역에서 희토류 농도 분포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 과정서 대양 중심부 적도 인근과 서태평양 일부 지역에서 고농도 희토류 부존을 확인했다.



해저 희토류는 육상 희토류보다 채광이 쉽고 중희토류 함량이 평균 2배 이상 높아 경제성이 높다. 방사선 원소 함유 비율이 낮아 해양 선광 과정에서 해수를 활용해 환경 오염도 적다.

이번 탐사는 과학적 기초조사로 쌓아온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첫 번째 현장 정밀 탐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탐해3호는 앞으로 6년간 해저코어를 통한 희토류 3차원 부존량 확인, 다학제 연구 기반 부존기작 규명, AI 활용 자원 예측 분석, 개발 가능성 평가 등을 통해 해저 희토류 자원 확보의 전략적 기초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clip20250714170338
KIGAM 연구진이 탐해3호 앞에서 서태평양 해저 희토류 탐사 출항 준비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질자원연 제공
김윤미 지질자원연 해저지질연구센터장은 "그동안 국제 해저 시추 프로젝트 등을 통해 확보한 시료로 분석 중심의 기초연구를 해왔다면 이번 탐사는 대한민국 탐해3호를 직접 운용해 순수 우리 연구기술을 통해 해저 희토류 자원 분포를 3차원으로 확인·분석하는 단계로 전환된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이 이미 선점에 나선 상황에서 이번 해저 희토류 탐사의 상징성과 전략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권이균 지질자원연 원장은 "탐해3호가 향후 우리나라 해저 자원 연구와 공급망 안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탐해3호는 국비 1777억 원을 투입해 건조된 6862t 규모의 고기능 3D·4D 물리탐사연구선으로, 한 번의 탐사로 축구장 590개 면적에 달하는 4.2㎢ 규모의 해저를 정밀 탐사할 수 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하나은행, 대전 지역 소상공인에 총 450억 원 지원
  3. 민주당 '세종시의원' 연이은 징계 수순...요동치는 정가
  4.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5.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1.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2. 대전시의회 조원휘 "일류 경제도시 대전, 더 높이 도약할 것"
  3. 대전대 RISE사업단, 출연연 연계 산·학·연 협력 공동팀 선정
  4.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5.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