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보건소 임신부 지원사업 중단… "비용부담 커지고 있다"

  • 문화
  • 건강/의료

대전지역 보건소 임신부 지원사업 중단… "비용부담 커지고 있다"

산전검사, 임산부 교육, 예방접종 등 보건소 지원 중단
市 "보건소 인력 부족 탓… 다른 지원사업은 지속"

  • 승인 2022-01-05 17:01
  • 신문게재 2022-01-06 2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전지역 임신부들에게 지원사업 일부가 중단되면서 불만이 커지는 모양새다.

대전시는 코로나19로 보건소에서 진행되는 일부 사업만 중단된 것일 뿐 임신부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임신부들은 백일해 접종 등 다양한 지원을 하는 타 지자체와 비교하며 시의 예산 집행에 불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저출산과 세종시 유출 등 인구감소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시가 출산 정책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인다.

5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그동안 5개 보건소에서 진행되던 임산부 교육, 산전검사, 예방접종 등이 중단됐다.



지역의 한 임신부는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작년 올해 코로나로 보건소에서 하던 산전후검사, 막달검사, 기본 접종 검사 등이 모두 중지됐다"며 "정기적으로 다니는 검진비용 월 5-10만원, 산전검사, 기본검사, 접종비만 50만원 이상 드는 등 임신으로 인해 들어가는 기본 비용만 해도 만만치 않아서 부담이 많은데 임신으로 직장까지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원까지 중단돼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타지역에서는 코로나여도 백일해접종, 임산부 지원 일부 혜택이 진행되고 있는 반면 대전은 지원사업이 중단돼 있는 상황"이라며 "저출산이다 뭐다 하면서 출산을 장려해 놓고 예산은 다 어디로 간 건지 모르겠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코로나로 인한 보건소 인력 부족 사태 등으로 일부 사업이 중단됐을 뿐 이외의 지원사업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임신부 지원 사업이 일부 중단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코로나로 인한 보건소 인력 부족이 이어지면서 사업이 일시 중단된 것일 뿐"이라며 "시는 맘편한 임신 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통해 임산부들이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임산부들을 위해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엽산제철분제 지원, 정부 24를 통한 맘편한 임신 서비스, 청소년 산모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중이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보건소에서 행해지던 지원이 멈춰 불만의 목소리가 있으나 온·오프라인을 통한 지원사업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사업들을 임산부들이 잘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4.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2.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3.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4.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5. 당진읍성광장, 주민 손으로 활짝 펴다!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