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그시절 정동을 추억하다... 연극 '정동여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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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시절 정동을 추억하다... 연극 '정동여인숙'

나무시어터 정기공연, 6일~11일까지 상상아트홀

  • 승인 2022-10-06 10:46
  • 신문게재 2022-10-07 9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정동여인숙
연극 '정동여인숙' 공연포스터.<출처=나무시어터>
나무시어터 사회적 협동조합은 올해 정기공연으로 연극 '정도 여인숙'을 7일부터 16일까지 대전 상상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1974년 대전 정동의 한 여인숙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구성한 이번 연극은 70년대 대전의 시대상과 가장 낮은 자리에서 소외되던 사람들의 삶을 그린다.

김인경 희곡작가의 작품을 극화한 것으로 대전문화재단의 '지역리서치 사업'을 통해 기록된 대전 정동과 원동의 공간의 역사성을 조명, 구술 기록을 바탕으로 대전역 주변 매혈소와 성매매 집결지를 다룬다.

나무시어터는 지난해 지역리서치 결과보고전에서 희곡 '정동 여인숙'을 리딩시어터(낭독극)로 참여했으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극단으로 지역의 문제와 이야기를 담기 위한 취지로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정동여인숙연습장면
연극 '정동여인숙' 연습 장면.<출처=나무시어터>
연극은 1970년대 당시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대전역과 중앙로 주변 공간을 배경으로 그곳에 모인 타향민들의 삶을 흥미롭고 따뜻하게 묘사한다.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머지않아 사라질 대전역 앞 정동과 그곳을 지킨 사람들의 삶을 연극으로 승화해 과거 대전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남명옥 나무시어터 대표는 "타향에서 살기 위해 문을 두드린 사람들에게 환대의 손을 투박하게 내미는 대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며 "한 사람의 방문을 열고 모든 사람을 맞이할 순 없지만,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에게 온 마을이 자리를 내어주고 환대하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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