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G총회 기념 '이응노미술관 미디어파사드'

11월 19일까지, 총회기간(10일~14일) 매일 상영
정화용·홍지윤·강정헌·윤영원 작가 참여

홍지윤의 '별빛밤'(2020, 비디오, 11'51").

세계지방정부총회(UCLG)를 기념해 이응노미술관에서 건축물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는 선보인다.

이응노미술관은 6일부터 11월 19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일 동안 오후 6시 일몰 이후 2시간가량 '2022 이응노미술관 미디어 파사드: 이응노, 하얀 밤 그리고 빛'을 상영한다.

2020년 국비사업으로 선정됐던 이번 미디어파사드는 '이응노미술관 건축과 이응노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DEXM Lab(정화용), 홍지윤, Craft X(강정헌, 윤영원) 작가가 참여했다. 총회 기간인 10일부터 14일에는 매일 상영할 예정이며, 전체 기간 총 24회 운영한다.

DEXM Lab-정화용의 '볼텍스 I'(2020, 비디오, 13'41").

Craft X-강정헌, 윤영원의 '인간. 관계. 우주. 탐구'(2020, 비디오, 15'00").

DEXM Lab의 정화용 작가는 이응노의 '군상'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컴퓨터 코드를 통해 무용가의 몸짓과 이응노의 예술을 사슬처럼 재구성했다.



Craft X의 강정헌·윤영원 작가는 이응노의 예술 세계를 유기체적 우주로 해석하며 군상 시리즈를 중심으로 우주가 가진 생명의 근원과 무한성을 이응노의 창조성과 접목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우주 구성 물질의 이미지는 이응노의 예술세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동적인 영상 구성을 통해 인간이 맺는 관계성을 드러낸다.

홍지윤 작가는 동양화 전통을 매개로 이응노에 대한 오마주를 선보인다. 이응노의 삶과 예술에서 느낀 경의와 이응노가 제시한 동양화의 가능성에 대한 화답을 빛이라는 물질적 속성에 주목하여 미디어 파사드로 구현한다. 황병기의 가야금과 김덕수의 사물놀이 국악이 함께 어우러져 한국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은 "이번 미디어파사드는 국제적인 수준의 작가들이 해석한 이응노의 예술세계를 미디어파사드라는 실감콘텐츠를 통해 일상 속에서 체험할 기회"라며 "UCLG 총회로 대전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빛으로 탄생한 이응노 향연을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