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와 대전'의 인연, 아카이브로 만난다

  • 문화
  • 공연/전시

'이응노와 대전'의 인연, 아카이브로 만난다

22일 개막, 12월 4일까지 이응노미술관
대전지역 활동 시대별 아카이브·작품 전시

  • 승인 2022-11-23 16:23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대전형무소 이준영 형무관-옥중화
(왼쪽부터) 이응노의 '구성(옥중화), 1968, 한지에 수묵, 130x68cm'와 당시 수감됐던 대전형무소의 이준영 형무관.<출처=이응노미술관>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응노연구소의 '아카이브로 보는 이응노와 대전' 기획전이 12월 4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4월부터 8개월 동안 자료 수집과 연구 끝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응노 화백의 대전에서의 활동과 시대별 대표작을 선보인다.

이응노 작품의 현대성과 세계미술과의 동시대성이 자신이 뿌리내린 동아시아 예술의 전통과 관습을 원천으로 성취됐다는 점과 함께 유럽으로 가기 전 전통미술을 수련하고 탐색하던 시기에 관한 연구를 통해 그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데 의미를 뒀다.

대전은 당시 이응노가 스승 김진규의 문하를 떠나 전주로 가기 전 머물던 지역이다. 1940년~50년대 수차례 개인전을 연 곳이며, 1960년 '동백림사건'으로 갇혔던 상처의 공간이기도 하다. 서거 후 고암의 이름을 붙인 '이응노미술관'이 건립되기까지 그의 생애 전반에 걸쳐 있던 대전과의 연관성을 재조명한다.



산강화랑-이동훈에게준그림
(왼쪽부터) 1972년 대전 신강화랑의 전시 홍보물과 이동훈 화백에게 선물로 준 그림.<출처=이응노미술관>
이번 아카이브전을 통해 서울과 도쿄, 파리, 유럽 등 다양한 도시를 무대로 활동했던 세계적인 예술가 이응노가 '충남 향토예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불렸다는 사실도 드러낸다.

류철하 관장은 "이미 많은 기록과 작품들이 사라진 상황에서 대전지역 원로들의 구술과 일기, 신문, 잡지 기사 등 다양한 아카이브들은 이응노를 다시 살펴보는 과정에서 중요한 길라잡이가 된다" 며 "아카이브와 대전을 키워드로 한 이번 전시가 이응노에 관한 연구의 공간·시간적 확대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3.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4.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5.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1.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세상을 설계하는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2. 김태흠 충남지사 "5개 비전으로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
  3. 사단법인 사랑의 사다리,기획재정부 공익법인 지정
  4. 2025 농촌 재능나눔 대학생 캠프 스타트...농촌 삶의 질 개선 기여
  5. 농협, 'K-라이스페스타'로 쌀 소비 붐 조성

헤드라인 뉴스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상가 정상 운영을 위한 대전시민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경쟁 입찰 당시 상인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잃을까 기존보다 많게는 300% 인상된 가격으로 낙찰을 받았는데, 높은 조회수를 통해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도록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와 대전참여연대는 2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을 위한 시민참여 공청회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서 입찰을 강행한 결과 여..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해수부 전체 직원의 86%, 20대 이하 직원 31명 중 30명이 반대하고, 이전 강행 시 48%가 다른 부처나 공공기관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7월 2일부터 예고한 '해수부 이전 철회'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5동 해수부 정문 앞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해수부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정부부처 공무원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발걸음이다. 그가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은 '지역 이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