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싸움 팽팽’… 대전 동구의회 여야 신경전 격화

  • 정치/행정
  • 지방의회

‘기싸움 팽팽’… 대전 동구의회 여야 신경전 격화

글로벌센터 등 각종 현안 두고 생긴 갈등에 신경전 지속
민주당 의원 일동 의장 향해 “근거 없는 발언 사과하길”
정당 간 신경전으로 번져...냉랭한 분위기 속 임시회 개회

  • 승인 2023-10-12 17:08
  • 수정 2023-10-12 17:14
  • 신문게재 2023-10-13 4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KakaoTalk_20231012_110037563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동구의회 의원들이 12일 구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박영순 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정용 의원 제공)
대전 동구의회 여야의 신경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최근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 등 지역의 각종 현안을 놓고 충돌한 데다 최근엔 회기 중 나온 발언과 태도를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서다.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고 있는 만큼 이달 열릴 임시회에서도 강한 충돌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동구의회 의원 일동은 12일 구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준비한 현수막과 함께 박영순(국민의힘, 다선거구) 의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9월 열린 제274회 임시회 본회의의 폐회 과정에서 박영순 의장이 발언한 내용을 일부 공개하며 의장의 공식적인 사과 없이는 넘어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에 참가한 정용 의원은 "박영순 의장은 임시회 폐회 과정에서 '공무원이 의원들 앞에 와서 읍소하고 잘못했다고 간절히 빌면 예산을 통과해 주겠다는 모 의원의 얘기를 들었다'라고 발언했다"며 "이처럼 근거 없는 발언을 내뱉어 동구의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의장은 반드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과 민주당이 부딪힌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제27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도 박 의장은 김세은(민주당, 나선거구) 의원이 요구한 발언권을 의장 직권으로 거부하며 충돌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정당 차별이 의심된다며 항의했지만, 박 의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회기를 진행했다.

민주당의 단체 항의에 대해 국민의힘 측에선 당혹스러움을 표하면서도 의장을 두둔했다.

국힘 소속 모 동구의원은 "민주당이 지적하는 당시 의장의 발언 전후 과정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민주당 측의 행동과 말이 많았다"며 "발언권을 두고서도 정당의 차별을 두신 결정이 아닌데도 정쟁으로 키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과 의장 사이에서 생긴 갈등으로 인해 정당 간의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사이 이날 열린 제275회 임시회에서도 냉랭한 분위기가 펼쳐졌다.

한편 대전 동구의회는 12일 제27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12일간의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