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게임고등학교가 필요하다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 게임고등학교가 필요하다

  • 승인 2023-11-05 10:51
  • 신문게재 2023-11-06 18면
  • 윤주원 기자윤주원 기자
2023092501001933000077621
윤주원 뉴스디지털부 기자
e스포츠 산업의 발전에 따라 지역에서도 e스포츠 인재 양성을 하는 기관이 필요하다. 최근 중국 항저우AG에서는 e스포츠가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2026 일본 아이치·나고야AG에서도 e스포츠의 종목 채택이 이뤄졌다.

이번 항저우AG에서는 어릴 적 어머니에게 혼이 나며 게임을 플레이했던 김관우 선수가 당당히 금메달로 부모님께 화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e스포츠 인재 양성을 하는 데에는 아직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듯 보인다.

먼저 학부모의 인식 개선이 있어야 해당 인재들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에서 발표한 '2022 게임이용자 실태조사'를 보면 학부모 1028명에게 자녀의 게임 이용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55.1%가 게임이 자녀의 학업에 방해된다고 응답했다.

국민의 인식이 바뀌려면 법이 제정돼야 한다. 최근 신생아들이 가장 많이 태어나는 '세종시'에서는 최원석 시의원이 e스포츠 관련 조례를 만들기 위한 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여러 지역의 e스포츠 관련 조례를 톺아보면 '관내 각급 학교와 연계한 e스포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의 지원'의 항목이 있다. 지역에서도 e스포츠 인재 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례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전라북도에는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가 있어 전문 교사들이 게임 산업에 진로를 둔 학생들을 교육한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e스포츠 선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일반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신분인데, 수업으로 인해 훈련에 매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게임 고등학교가 신설된다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은퇴를 겪는 e스포츠 선수들이 훗날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일자리 경제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

비단, e스포츠뿐만 아니라 지역에 게임을 개발하고 기획하는 학생들의 인재양성도 도울 수 있다.

지난 3일 문체부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인디게임 제작 경진대회(GIGDC)'에서는 KAIST 출신의 신인건 대표가 '터미너스'라는 게임으로 대상을 받았다.

기자는 당시 현장에 참석했는데 그 곳에서 전국의 게임고 학생들이 수상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들이 만든 게임도 직접 플레이 해보았는데 정말 퀄리티가 좋아서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21세기는 공부만이 정답이 아니라 본인이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에 대한 일을 찾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발전하는 게임 산업에 발맞춰 지역에 관련 고등교육기관이 생기는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윤주원 기자 sob2s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고]대형복합화력 증설 멈추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주력을
  2. 세종시의회 100회 임시회 "힘차게 나아갈 것"
  3. 대전시감염병관리지원단, 재가노인지원기관과 보건 업무협약
  4. 세종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40건… "완충 후 즉시 분리"
  5. 이너사이드, 현대백화점 충청점서 '유얼거트' 팝업스토어 개최
  1. 유성선병원, 치유의 공간 김인홀서 '힐링 콘서트' 개최
  2. 장동혁 "새로운 투쟁과 혁신 이끌 것"… 당 대표 결선 진출 각오
  3.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 김문수와 결선… 26일 최종 승자 가린다
  4. [세종시 인사] 2025년 하반기 6급 이하 420명 발령
  5. 나태주 시인과 함께 하는 풀꽃문학관 체험활동

헤드라인 뉴스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속보>20일 대전 한 병원에서 만난 조한영(49·가명)씨는 이틀에 한 번씩 인공신장실을 찾아 혈액 투석을 8년간 이어왔다. 월·수·금 오전 7시 병원에 도착해 4시간동안 투석을 받고 나면 체중은 많게는 3㎏까지 빠지고 어지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당뇨 합병증으로 콩팥이 먼저 나빠졌고, 오른쪽 눈은 실명했으며, 발에도 질환이 생겨 깁스처럼 발 전체를 감싸고 목발을 짚어서야 겨우 걸음을 뗀다. 투석은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집과 병원을 오가는 병원의 교통편의 제공마저 앞으로 중단되면 혼자서 투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는 심각하게..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주말인 23~24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무더위가 이어질 가운데 내륙 곳곳에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링링'이 동북 동진 중이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남동쪽 해상 가장자리를 따라 규슈를 통과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23~24일)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결합해 한반도 고기압이 두터워지며 지금보다 온도가 1~2도 더 올라 폭염이 다소 강화된다. 또한, 내륙 중심에 5~40㎜의 국지적 소나기가 내리겠다. 특히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 발효에..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