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공의 업무개시 총력… 병원 복귀 전공의 없어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정부 전공의 업무개시 총력… 병원 복귀 전공의 없어

22개 대학서 3025명이 휴학 신청, 허가는 1건도 없어

  • 승인 2024-02-22 17:48
  • 신문게재 2024-02-23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4022101001536400062041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 사직 사태가 이어지면서 대학병원 응급실 입구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정부의 의대증원 발표 이후 사직서를 내고 진료를 거부 중인 전공의가 정부의 고발 등의 강경 방침에도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준 충남대병원 소속 전공의 169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진료현장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전날까지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136명에서 33명 더 늘어 전체 217명 중에 77%가 참여한 것이다. 건양대병원에서도 전날과 같이 전공의 90명이 사직서를 제출해 업무에 복귀하지 않았으며, 성모병원에서도 전공의 총 69명 중에서 53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사직서를 낸 전공의 상당수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로 보건복지부는 이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충남에서도 순천향대천안병원에 20일 사직서를 낸 전공의 95명을 비롯해 단국대병원에서도 사직서를 낸 102명에게 업무개시 명령이 전달됐다.

보건복지부는 22일 브리핑을 통해 21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조사 대상 전공의의 74.4% 수준인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직한 전공의 수는 전날보다 459명 늘었다. 정부가 고발 등의 수단으로 업무개시를 압박하고 있으나, 전공의들의 사직과 업무 이탈이 계속되면서 지역 병원들은 진료를 축소하고 입원 환자를 줄이고 있다.



의대생들의 동맹휴학도 확산하고 있지만, 허가는 1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가 40개 대학을 파악한 결과, 21일 기준 22개 대학에서 3025명이 휴학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요건 충족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교육부는 휴학 허가된 5개 대학 10명은 모두 군 입대, 유급 등 학칙에 따른 요건에 준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의사 수를 늘린다고 한들 저수가와 의료 소송 등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고 국민의 의료비 증가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러한 방식으로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 유감을 표하며,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올바른 정책을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 수능] 국어 '독서'·수학 '공통·선택' 어려워… 영어도 상위권 변별력 확보
  2. [2026 수능] 황금돼지띠 고3 수험생 몰려…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
  3. [대입+] 종로학원 2026 수능 가채점 정시 분석… 서연고 경영 280점대, 의대는 290점 안팎
  4. 세종시 어린이들의 '가족 사랑' 그림...최종 수상자는
  5. 초록우산 박미애 본부장, '시낭송 상금' 100만 원 기부 귀감
  1. 한남대, 2025 산학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2. 건보공단, 미혼 한부모가정 위한 따뜻한 지원 눈길
  3. 충남대, 중국약과대학과 협약…바이오 재료·약학 분야 공동 연구 추진
  4. 세종충남대병원, '당뇨병 예방과 공연' 이벤트..건강한 삶 이끈다
  5. 세종도시교통공사, 저출산·지방소멸 해결 위한 시민 소통 강화

헤드라인 뉴스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정시 합격선 예측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영·의학계열 합격선이 280~290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문과 지원확대와 의대 정원 원복, 탐구영역 선택 변화 등으로 인해 정시 지원전략에서 문·이과 모두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2) 원점수 합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이 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이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학과..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9월과 10월 A매치에서는 스리백을 시험했지만, 이날은 포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손흥민을 원톱에 세운 뒤 2선에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 라인을 꾸렸다. 중원조합은 김진규와 원두재를 내보냈고, 포백라인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