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벤처와 스타트업 혁신 도시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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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벤처와 스타트업 혁신 도시 '대전'

5대권역 창업타운 조성으로 기술 창업 1번지 조성
글로벌 강소기업과 유니콘 기업 성장 적극 지원

  • 승인 2024-03-19 17:13
  • 신문게재 2024-03-20 1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3년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 개막식 (1)
2023년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 개막식. 사진제공은 대전시
대전시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의 혁신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전의 최대 강점은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한 R&D 역량이다. 대전은 전국에서 수도권 다음으로 벤처기업 투자액과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을 정도로 벤처기업 성장률이 높은 도시다. 지역 벤처기업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전지역 중소벤처기업 금융 이용실태와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대전 벤처기업은 2023년 8월 기준 1512개로 전국의 3.9%다. 대전 벤처기업은 연구개발유형(대전 27.3%, 전국 18.0%)과 연구개발서비스업종(대전 5.4%, 전국 3.8%)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성장단계별로는 성장기 벤처기업(초기 및 고도성장기 기업 62.0%)이 전국 타 시·도에 비해 1.8%포인트 더 많은 상태다. 창업기의 벤처기업도 8.6%로 전국(7.0%) 평균보다 높다. 연구소기업과 같은 기술기반형 기업의 신규설립도 활발하다. 관련 산업은 고학력 R&D 분야 종사자를 많이 수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대전의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핵심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대전 벤처기업 종사자는 5만 1155명에 달한다.

대전시는 5대권역 창업타운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KAIST와 충남대 일대에 스타트업파크를 비롯해 팁스타운, 디브릿지를 조성했다. 또한, 대전창업허브를 비롯해 소셜벤처 성장플랫폼, 창업성장캠퍼스, 캠퍼스혁신파크, 글로벌 혁신창업허브 등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중 궁동 스타트업파크는 대한민국 기술 창업 1번지로 성장하고 있다. 대전이 스타트업 투자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시는 2023년도 한 해 동안 창업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 결과 263개의 창업기업을 육성해 1198억 원의 투자유치와 신규고용 713명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유망 기술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한 'D브릿지 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15개 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특허 출원·등록 등을 지원해 매출 발생 701억 원, 투자유치 119억 원, 일자리 창출 210명, 특허 출원 34건 등의 성과를 얻었다. 또한,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베트남 이노베이션 서밋 전시'에 5개 사가 참가해 제품공급계약 9000 달러 및 5억 원의 수출계약을 성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 개최한'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SIW)'로 기존의 전시성 행사에서 벗어나, 궁동지역의 카페 등 35개 점포를 활용해 투·융자 상담, 네트워킹과 포럼 등을 개최했다.

2023 외국인 창업교육 지원사업 개최장면
2023 외국인 창업교육 지원사업 개최장면. 사진제공은 대전시
대전시는 작년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창업생태계 조성 및 스타트업파크 운영'사업에 전년도 대비 10% 증가한 22억 원을 투입해 창업기업 성장 지원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대전형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민간운영사 협력지원 ▲디브릿지 사업화 지원 ▲공공기술기획 창업지원 ▲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 행사 등을 개최할 예정으로 총 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또한, 입주기업 근로자가 대전으로 이전하는 경우, 주거비로 월 최대 20만 원씩 10개월간 지급하여 입주기업의 정주 환경을 지원한다.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창업지원(20명) ▲대전테크포럼(연 5회) ▲대전창업포럼(연 5회) ▲창업경진대회(연 1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창업기업의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및 '글로컬 협의체' 운영과 투자유치 활동도 강화한다. 대전시는 유니콘 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D-유니콘 프로젝트'는 지역 혁신기관들과의 협력을 토대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의 기술 기반 유망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사업이다. 대전시는 2022년 1기 10개 사, 2023년 2기 10개 사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해 왔다. 대전시는 1~2기 20개 기업에 스케일업을 위한 성장도약자금을 지원했으며, CES 등 각종 글로벌 전시회 및 시장조사, 잠재 파트너사와의 연계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왔다. 그 결과 1, 2기에 선정된 기업 중 원텍㈜, ㈜플라즈맵, ㈜와이바이오로직스 3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됐다. 또한 1, 2기 20개 기업의 매출액이 1463억 원 증대됐으며, 신규 고용 384명을 창출하고, 기업가치가 1조 3202억 원 증가하는 등의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 이와함께 D-유니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엑스포타워 20층에 벤처창업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공간인 'D-유니콘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대전혁신기술교류회, 정기 기업교류회, 투자설명회 등 403회 8140명이 이용하여 지역의 창업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은 대전을 일류경제도시로 만들기 위한 초석"이라며 "혁신적인 기술력을 가진 지역 인재들이 대전에서 창업해 글로벌 강소 기업이나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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