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내일] 지역기업의 성장, 우리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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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내일] 지역기업의 성장, 우리가 함께합니다

조수현 대전테크노파크 로봇·방위산업센터장

  • 승인 2024-03-31 09:50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조수현 센터장
조수현 센터장
우리는 주로 한 줄 정리, 한 문장 축약 등을 좋아한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때일까? 태권도학원을 다녀오면서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엄마, 아파트 다니는 거 아니지? "순간 무슨 소리일까? 생각하면서 흥분한 아이를 가라앉히며 물었다. 이야기인 즉, 하원 차량에서 부모님 직장에 대해서 얘기를 하던 중 "우리 엄마는 대전테크노파크 다녀요."했는데, 태권도 선생님이 엄마가 아파트를 다니셔? 그러셨다는거다. 2010년경이니 벌써 14년 전 일이긴 하다.

그때만 해도 직장명을 들으면 공원? 아파트? 놀이동산? 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후로 아이는 엄마가 하는 일을 친구들과 선생님께 이야기할 수 있게 한 줄로 딱 말할 수 있게 해달라고 종종 졸랐다. '대전 지역산업 정책수립과 지역기업을 지원하는 기관'이렇게 아이에게 주입교육을 시켰다.

큰 아이가 엄마의 직장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에 나는 로봇관련기업들을 육성·지원하는 지금 로봇·방위산업센터의 시초인 지능로봇산업화센터에 근무를 했었고, 둘째아이가 엄마의 직장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에는 부서이동으로 산업정책기획을 했었다. 같은 회사에 다님에도 불구하고 두 아이는 엄마의 일을 아마 다르게 이해하고 있었을것이라 짐작한다. 물론 시간이 흐른 지금도 종종 묻기는 한다. 요즘 하고 있는 일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달라고.

요즘은 각종 홍보 매체를 통해서 다양한 홍보를 하고 검색엔진 등이 있어서 알고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자기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다. 이제는 어지간한 대전 관련 기업들은 대전테크노파크는 물론 로봇·방위산업센터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알려고 노력만 한다면 노출이 되어졌다 생각하지만 순간 순간 깜짝 놀랄때가 있다. 일반 시민들은 당연 그렇다 치고 아직도 모르는 기업분들이 계시고 학·연·관이 있다는 것에 스스로 반성을 하고 자책을 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대전시가 민선 8기에 들어 우주, 국방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육성을 함에 군까지 포함하면 우리를 알려야 하는 대상이 더 넓어졌고 이는 어깨가 무거워졌다는 점을 의미했다. 테크노파크는 전국 19개가 있으며, 대전테크노파크는 대전의 미래 핵심전략산업육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 중 로봇·방위산업센터는 특화센터로서 로봇, 방위, 3D프린팅, 뿌리산업 등 폭넓은 전후방 연계분야까지 집중 지원·육성하고 있다.

로봇산업은 2003년 타 지자체에서 관심을 두지 않을 때부터 대전의 강점으로 육성하던 산업 분야이지만, 이제는 산업 영역이라기 보다는 기술영역이라 생각이 들 정도이며, 방위산업은 로봇에서 특화된 드론 기체 및 드론 관련 기술 분야가 국방의 중요한 분야로 부각되며 대전이 독보적인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D프린팅 장비 지원 및 서비스 또한 다양한 소재로 국방·우주산업의 다품종 소량, 국방 분야의 단종부품 제작으로 국방부를 비롯해 산·학·연·관·군의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금속3D프린터는 아시아에서 몇 대 없는 사이즈로 관심있는 기관에서 벤치마킹을 오는 사례도 빈번하다. 우리는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다음 도약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대전의 오랜 전통 기계·금형 기업들의 디지털전환과 스마트 산단화를 통해 첨단기술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방위산업분야에 진입하고자 하는 기업의 디딤돌 역할과 국방산업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국방+디지털트윈+교육, 국방분야 실증 다각화 등의 고민과 로봇분야의 실증 확대 등 기업이 대전에 있어야 할 이유, 대전으로 와야 할 이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이 투자를 받고, 고용을 늘리고, 판로를 확대하고 성과를 내어 기쁨의 미소로 우리를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함께 할 것이다.

/조수현 대전테크노파크 로봇·방위산업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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