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상을 되찾기 위한 유방암의 재활치료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 일상을 되찾기 위한 유방암의 재활치료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복수경 교수

  • 승인 2024-06-09 15:46
  • 신문게재 2024-06-10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0121301001099700043611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복수경 교수
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의료기술 발달로 관리를 잘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수술 등의 치료 후 재활치료는 건강을 되찾기 위한 중요한 수순이다. 유방암 수술 후 팔의 움직임이 불편해지는 원인은 가슴 근육의 손상과 짧아짐, 방사선 치료 후의 피부와 피하조직의 경화와 환자분들이 수술한 팔을 사용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으로 어깨 주위 힘줄의 파열 또는 염증과 감별이 필요하다.

어깨관절 운동 제한에 대한 치료는 먼저 앞으로 기울어진 어깨뼈(견갑골)를 바로잡는 것이다. 가슴 근육의 절제로 단축이 진행되면 어깨뼈가 앞으로 기울어지는데, 자세를 바로 하고 어깨뼈를 돌리는 움직임으로 주변 근육들을 유연하게 스트레칭하고, 등 근육을 튼튼하게 하여서 어깨를 뒤에서 단단하게 잡아주어야 한다. 그 이후에는 팔 관절 범위를 넓혀가야 하는데, 순서는 굴곡, 외전, 외회전 및 내회전 방향으로 운동하고, 운동 전에 온열치료, 전기치료 및 마사지를 하면 치료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액와 림프절 절제술이나 감시림프절 생검술을 시행한 후에 팔의 뒷부분이나, 가슴 옆쪽이 저리거나(찌릿거림, 시림 등의 이상감각), 감각의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수술 중 절개로 인한 표피감각신경의 손상이 원인이고,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치료는 그 부위를 두드리거나 만져서 탈감작시키는 것이고, 심한 경우에는 약물(Amitriptyline, Gabapentin, Pregabalin)을 복용하기도 한다. 간혹 겨드랑이에서 팔 안쪽으로 피아노 줄 같은 두꺼운 밴드가 통증이 동반되어 만져질 수 있는데, 이는 액와막증후군(Axillary web syndrome)으로 재활물리치료로 증상이 해결될 수 있다.

림프부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서히 진행되는 것으로, 초기에 느끼는 증상은 '팔이 무거워졌다','옷을 입을 때 한쪽이 조인다', '당기거나 터질 것 같다' 등의 증상이다. 눈으로 보기에는 팔의 부종은 없지만, 자주 부어 있다는 생각이 들고, 피부의 주름이 감소하며 관절 움직임의 제한이 느껴진다면, 림프부종이 악화되기 전에 빨리 의료진을 찾아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림프부종 환자는 수술 부위와 관절 구축을 최소화하고 림프액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복식호흡, 목·어깨·팔 스트레칭, 요가 운동이 좋고, 림프액 배출에 도움이 되는 유산소 운동으로 걷기, 조깅, 자전거, 수영(피부감염 주의 필요), 가벼운 에어로빅을 할 수 있다. 운동할 때 가능하면 압박스타킹 사용을 권고한다. 반대로 과도한 스트레칭은 림프계의 과부하와 림프부종 유발하고 테니스나 배드민턴 등 순간적으로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 림프부종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밴드나 기구를 계속 손에 쥐고 해야 하는 운동은 피하고, 요가나 필라테스에서 팔에 체중을 싣는 동작은 주의를 요한다.

유방암 수술 후에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좋은 치료 효과를 위해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 2~6주간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하는데, 그 내용은 림프마사지(도수림프배출법), 공기압박치료, 압박요법(붕대, 스타킹), 림프부종 감소 운동 및 피부관리 등의 복합림프 물리치료를 시행한다. 그 이후에는 치료 횟수를 줄이거나 가정에서 시행하는 유지치료를 한다. 생활습관의 개선도 필요한데 림프부종이 발생한 팔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바늘과 벌레 등에 의해 상처가 나지 않게 하고, 부종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심한 운동을 하지 않으며, 사우나 혹은 족욕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암은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생존기간이 늘어나면서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닌 만성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암을 극복하기 위해 수술치료,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면역치료 등 최선을 다해 치료에 임하면 된다. 그리고 치료 중에 생기는 피로감, 림프부종, 운동마비 등 신체적인 증상 완화와 기능 복귀에 대해서는 암 재활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복수경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극심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대전 '동전주' 기업, 상장폐지 긴장감 확산
  2. 통합계획서 제출 임박… 충남대·공주대 구성원 공감대 확보가 관건
  3. 대전고용노동청, 폭염 취약 건설현장 불시점검
  4. 원달러 환율 1500원 장기 조짐에 대전 소상공인 '한숨만'
  5.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1.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 것"… 현판 제막식 열고 인수위원 명단 공개
  2. '대형 재난 예방하자' 대전 첫 고층건물 피난용 승강기 합동훈련
  3. 대전혁신센터, 창업포럼서 K-콘텐츠로 창업 붐업 시동
  4. 중동발 고유가에 고물가 본격화… 고환율까지 겹친 '3高’에 얼어붙는 지역경제
  5. 우주에 AI데이터센터 정책방향 점검 세미나…국방산업발전대전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11일 인수위원회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행정당국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전격 중단을 선언했다. 대전시가 이날 준비한 자료에서 민선 8기 주요 사업 현황이 빠진 것을 질책하면서 전격 재보고를 지시한 것이다. 전임 시정 사업과 재정 운영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다음 달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인수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대전시 기획조정실 업무보고는 시작 10여 분 만에 중단됐다. 허 당선인은 보고 과정에서 "민선 8기..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확대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81조 8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8월(9조 2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5년 12월(2조원), 2026년 1월(-1조 100..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속보>=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거점도시 중심 집중 배치'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청권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사실상 받지 못한 대전·충남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단순한 지역 안배보다 산업 연계성과 집적 효과가 중시될 경우 지역별 유치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본보 6월 8일자 1면 보도, 6월 9일자 1면 보도> 11일 지역 정치권과 학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는 혁신도시 중심의 분산 배치보다 산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