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교원 교육활동 면책특권법" 제정하여 교육을 살리자

  • 사람들
  • 뉴스

[독자칼럼] "교원 교육활동 면책특권법" 제정하여 교육을 살리자

정상신(대전미래교육연구회 회장)

  • 승인 2024-07-25 00:46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common
국가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다. 우리 교육은 그동안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기여해 온 공로가 크며 교육에 대한 사회 공동체의 기대에 부응하였다고 평가받음으로써 존중받아 왔다.

교육은 한 개인에게는 자아성취를 이루게 도와주고, 각 가정에게는 자녀성장의 기쁨과 행복을 주는 역할에 충실해왔다.

그러나 21세기를 지나면서 인터넷과 스마트기기의 발달, 코로나와 집합주의의 붕괴, 그리고 로봇과 자동화의 대중화는 과거 높이 평가되던 학교 교육활동의 붕괴를 초래하였다. 지금 학교는 새로운 기준이 없는 혼란의 신세계와 같은 현장이 되고 있다. 학교는 각종 사건 사고로 몸살을 앓고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학교가 새 시대에 맞는 기능을 회복하도록 처방이 필요하다.

학교에는 공간이 있고, 가르치는 교사가 있고, 배우는 학생이 있고, 그리고 배워야 하는 학습 내용이 있다. 이들 중에서 학교라는 공간을 활용해 학생과 교육내용을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역할자는 교사이다. 지난 이십 년 동안 교육서비스를 외치다 보니 교실은 배움의 장이 아니고 자유와 권리가 넘치고 책임과 의무가 무시되는 공간이 되어 있다. 그 결과 지금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어느 후진국에서도 볼 수 없는 ‘가르치다 시달려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교사’가 나타나고 있다. 가르치고 육성하는 희망의 요람에서 교사는 죽음을 옆에 두고 살아야 한다. 이는 교사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최악의 병리현상이 나타나는 말단 증상이다. 병리현상의 말단적 증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이유는, 학교에는 자살, 폭력, 마약, 동성애, 명예훼손, 집단 린치, 금품갈취 등등 사회의 온갖 병리현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회 문제의 축소판이고 그 속에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교사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교사에게 있는 권한은 ‘교권’인데, 이 교권은 '학생인권'과 '아동보호'의 벽 앞에서 무기력한 것이 현실이다. 이는 21세기를 진입하며 잘못 시행한 교육개혁의 불행한 결과이다.

교사는 교육할 수 없다. 진정 우리 사회가 교육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동의한다면 정당한 교사의 교육활동을 조건 없이 보호해야 한다. 법으로 말이다.

따라서 국회는 교육을 살리고 나라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 교원의 교육활동 면책특권을 제정하여 무너져가는 교육활동을 바로세우는 시작을 해야 한다. 교원을 바로 세우지 않고서 학교가 제 기능을 되찾고 교육이 미래를 책임지는 양질의 교육이 되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

지금 우리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보다 교원의 교육활동 면책특권이 절실한 시점이다.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 우리를 걱정하는 사람들, 이 땅을 살아갈 후손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함께하자고 호소한다.

오늘이 대한민국 ‘교원 교육활동 면책특권 제정’ 그 첫날의 시작이다.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정상신(대전미래교육연구회 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3.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4.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5.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1. 세종 명물 '낙화축제', 국내 대표 콘텐츠로 발돋움한다
  2.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3.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4. 42㎞ 완주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 최적설계 연구 네이처에 게재
  5. 천안시, '백석마을아이파크' 서북구 제43호 공동주택 금연구역 지정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