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10년 만에 교양 교육과목 개편 추진… 공청회서 의견 수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충남대 10년 만에 교양 교육과목 개편 추진… 공청회서 의견 수렴

  • 승인 2024-09-12 17:54
  • 수정 2024-09-12 19:40
  • 신문게재 2024-09-13 6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KakaoTalk_20240912_173642623
박용한 교육혁신본부장이 교수 등 참석자에게 CNU교양교육과정 개편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AI시대에 발맞춰 교육하는 것도 좋지만 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잃을까 걱정돼요."

충남대 2025학년도 교양 교육과정 개편에 대한 일부 학과 교수들의 불만 목소리다.

충남대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교양 교육과목 전면 개편 논의에 나섰지만, 시작부터 삐걱이고 있다. 개편안이 일부 학과에 불리하게 적용된다는 교수들의 입장과 개편안을 통해 학생들이 적절히 분산될 것이라는 학교 측 의견이 첨예하게 갈린다.

충남대는 12일 오전 충남대 융합교육혁신센터에서 '2025학년도 교양 교육과정 개편 계획안에 대해 공청회'를 진행했다. 앞서 교육혁신본부(이하 본부)는 내년부터 도입될 교양 교육과정 개편안을 공문을 통해 교수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교수들은 교육과정 개편안이라는 중대한 사안에 교수들의 적절한 의견수렴이 없었다는 점에 불만을 표했고, 본부는 현재 내놓은 틀 안에서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답했다.

본부가 내놓은 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현행 공통기초, 핵심교양, 전문기초교양, 일반교양으로 구성된 4개의 대영역을 CNU기초교양, CNU균형교양, CNU소양교양으로 재구성했다. 기존 공통 기초 영역을 CNU기초교양으로 변경하는 동시에 4개의 소영역을 6개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이 중 글쓰기 수업은 2학점에서 3학점으로, 4학점이던 대학영어는 외국어1과 외국어2로 나눠 3학점씩 총 6학점으로 추가한다.

인문·자연계열 학과 교수들은 기초영역에 학생들의 외국어 영역 추가보다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과목을 필수로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타 지역 거점국립대의 경우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 강화를 위해 역사·철학 등 인문학 분야를 필수로 수강하도록 했다. 충북대는 인문학을 바탕으로 개설된 '인성과 비판적 사고'를 필수 교양으로 지정해 모든 학생들이 수강해야 한다. 전북대도 학생들이 저학년 때 필수로 인문학을 들어야만 졸업학점을 채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문·자연계열 일부 학과에선 개편안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며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의 선택권 보장을 앞세워 기초 영역에 인문학·자연계열을 포함하지 않는다면 관련 강의 대부분이 폐강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공청회에 참여한 한 교수는 "학과마다 사정이 있으니 100% 만족시킬 순 없다는 것은 이해한다"며 "여러 의견을 듣고 교양 개편에 대한 각 학과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만들어야 하는 게 필요하지만 현재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용한 충남대 교육혁신본부장은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며 "오늘까지 들어온 의견을 바탕으로 수정, 보완을 거쳐 최종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KakaoTalk_20240912_173642623_01
교수들이 박용한 본부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사]대전MBC
  2. 정림종합사회복지관 독서캠프 ‘체크인! 북트랩 마블, 이야기 공항’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우리동네축제, ‘함께 떠나는 우리의 여름’
  4. 대전 동구새마을문고, 여름철 피서지문고 개장
  5.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1. 세종시교육청 '교육문화원' 공식 개원… 복합 교육문화 거점 노크
  2. 가로림만 서산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서산, 세계유산도시 새 역사 열었다
  3. 신한철 전 중도일보 상무 별세
  4. 김해 전략산업 기술거점 10곳, 내년 4월 완성
  5.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헤드라인 뉴스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KAIST가 교내 안팎에서 이뤄진 창업 기업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6만1252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38조 9500억 원의 총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집계했다. KAIST 교원과 재학생과 졸업생이 창업하거나 그리고 학교의 지원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는데, 이들 창업 기업 중 대전에 본사를 둔 경우는 전체의 23.1%이었고, 총 매출액 대비 대전의 비중은 7.4%에 불과했다. 국방과 기술(Tech), 바이오 등 대전의 연구성과를 지역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하다. KAIST창업원은 KAIST 출신 교원과 재학..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법원의 결정으로 회생절차를 이어가게 된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정상 영업을 회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남아 있다. 긴급 운영자금 확보로 핵심 점포 재가동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체불 임금과 공공요금, 납품대금 지급, 협력업체 신뢰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확보..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23일 오전 8시 20분께 대전 중구 오류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등교 시간 학생들이 녹색 보행신호가 켜지자 횡단보도를 따라 도로를 건너기 시작했다. 마침 발 아래 바닥신호등도 초록불이 들어왔고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하던 보행자들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길을 건널 수 있었다. 그러나 횡단보도 반대쪽 바닥신호등은 여전히 적색 신호를 유지한 상태였다. 서구 둔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도 횡단보도 시작점에 설치된 바닥신호등 5곳 중에 2곳에서 LED 일부에만 불이 들어오거나 적색과 녹색 신호 모두 표시되지 않은 채 꺼져 있었다. 시민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