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시 청년 인구 증가가 돋보이는 이유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대전시 청년 인구 증가가 돋보이는 이유

  • 승인 2024-11-14 17:26
  • 신문게재 2024-11-15 19면
도시에 젊은 세대가 몰리는 건 지역 활력을 상징한다. 미래 지속가능성이 밝다는 전조(前兆)다. 반대로 청년층 유출은 지역경제 역동성 저하의 이면이다. 2022년을 기점으로 청년 인구 유출 경향 둔화세를 서서히 보이던 대전 지역이 청년 인구 비중으로 전국 상위권에 올라섰다. 혼인과 출생아 수 증가 역시 1인 가구 비중이 몇 년째 정점을 찍던 대전시엔 희소식이다.

대전의 청년인구(청년기본법, 19~39세) 비율은 27.7%로 올라섰다. 전국에서 첫손 꼽히는 수준인 올해 1~8월 누적 혼인신고 건수(4347건)에 특히 주목하게 된다. 높은 미혼율은 장차 홀로 사는 고령인구 급증의 불씨로 남는다. 다양한 시책에 힘입은 청년 인구 비율 27.7%는 특·광역시 중 서울(30.4%) 다음가는 기록이다. 경제 전반에 활기가 돌도록 구조적 문제점 해소에 집중한다면 이 기록도 능히 깨뜨리지 않을까 한다.

정확한 예측과 전망이 필요하나 이렇게 호전된 필수 배경은 일자리다. 3년 전 대전시에서 943명이 전출한 것은 주택과 함께 일자리와 무관하지 않다. 총인구에서 청년세대 인구 비중이 부단히 감소하는 국내 전체 사정이 그렇다. 다만 일자리 이슈를 너무 인구 요인에만 매달려 풀지는 않아야 한다. 단기·한시적 대책만 나올 여지 때문이다. 좋은 의미에서 구직난이 구인난으로 바뀔 때 청년 전입자가 늘고 상황이 호전된다. 청년 이주·정주 여건 확충에 집중해야 할 이유다.

청년 인구 증감과 실업률은 절대적인 상관관계가 아니라는 일부 연구도 나와 있다. 하지만 일자리 없이 청년이 저절로 모여드는 법은 없다. 대전시가 자랑하는 상장기업 증가나 글로벌 기업 머크(Merck)사 유치 등이 동인이 된 것 또한 사실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청년층 비율 상승이 혼인율, 출산율 증가로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 청년기 이후에도 생애주기에 맞춰 행정이 책임지고 지원한다는 자세야말로 괜찮은 유인책이다. 청년 인구의 높은 증가 폭은 대전의 성장세가 반영된 반가운 지표이길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금강환경청, 논산 임화일반산단 조성 환경영향평가 '반려'
  3. 한남대, 대전 소제동서 로컬 스타트업 Meet-up Day 개최
  4. 둔산경찰서, 기초질서 확립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
  5. 대전성모병원 홍유아 교수, 최적화된 신장질환 치료 전략 제시
  1. 대전경찰, 보이스피싱에 속은 20대 9000만 원 송금 막아
  2.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3. PBS 폐지 넘어 과제 산적… 기관장 선임 절차 개선 목소리
  4.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5.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