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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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 승인 2024-11-21 17:28
  • 신문게재 2024-11-22 19면
'베이(만) 경제권'에 서광이 비쳤다. 베이밸리(Bay valley)의 핵심 철도 교통망인 아산만 순환철도가 조기 완공돼 21일 기념행사를 가졌다. 기존 노선을 활용한 발상 자체도 혁신적이지만 충남도정 1호 과제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1호 사업 완성인 점에서 의미는 더 크다. 시속 150㎞급 도시 간 특급열차(ITX)가 도계(道界)를 넘어 수출입 전진기지를 완성하는 추진 동력이 되길 바라는 이유다.

물류와 교통, 지역 간 교류에 힘 받아야 배이밸리는 탄력을 얻을 수 있다. 충남 홍성과 경기 안성까지 약 40분 내 접근 가능한 서해선이나 포승평택선의 개통에 맞춘 건 탁월한 선택이다. 여기에 경부선, 장항선 신창~홍선 간 전철에 착안한 게 개통을 11년이나 앞당긴 힘이었다. 아산만 순환철도는 충남 단독 사업에도 도움을 줄 '청신호'가 분명하다.

베이밸리 프로젝트는 성격과 규모 면에서 경기도와의 협력이 필수 요건인 초대형 프로젝트다. 아산만 순환철도에 대한 경기 지역의 관심도 역시 높다. 철도 인프라 확충으로 주요 항만인 당진평택항을 보유한 메가시티의 미래 경쟁력은 더 살아날 것이다. 신규 항로 개설 등에도 향후 협업할 여지는 많다. 새로운 경제산업지도에 걸맞은 외연 확대를 위해 충남과 경기가 각각 중국 도시들과도 협력적 관계를 강화하는 일 또한 과제로 남아 있다.

상대적으로 경기 측 적극성이 덜하다는 일각의 지적은 맞지도 않고 불필요하다. 오산이 빠지고 예산과 안산·시흥이 메가시티에 추가될 때 시흥시 추가 지정을 경기도가 먼저 제안한 것도 그러한 신호다. 10개 시·군이 도시 간 집적과 연계로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 천안, 아산, 예산, 당진, 홍성과 평택을 타원형으로 잇는 아산만 순환철도의 조기 개통이 GTX-C 연장, 서산공항, 제2서해대교 건설에도 견인차가 된다면 좋겠다.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35년) 관련성은 끝나지 않았다. 단선 철도의 복선 전철화 계획은 특히 계속 밀고 나가야 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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