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5 U대회 치룬 광주시, 충청권이 들여다볼 부분은

  • 정치/행정
  • 세종

[기획] 2015 U대회 치룬 광주시, 충청권이 들여다볼 부분은

[2027 충청권 하계 U대회 시리즈5] 종합성적 1위 역대급 대회 평가
종목별 주축 국가대표 출전, 시민 참여와 결집력 확대...관심도 UP
재정과 경기장 활용, 분산 개최, 레거시 사업 등의 숙제는 반면교사

  • 승인 2024-12-04 14:53
  • 신문게재 2024-12-05 10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광주 Ueoghl
광주 U대회 개막식 모습. 사진=광주시 제공.
서울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게임, 부산과 인천은 2002년과 2014년 각각 아시안게임,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에 오르며 지구촌 축제의 장을 열어낸 바 있다. 전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로 통하는 세계대학경기대회, 즉 U대회는 1997년 무주·전주 동계, 2003년과 2015년 각각 대구와 광주 하계 대회로 계보를 이었다.

다음 바통은 충청권이 받는다. 12년 만의 하계 U대회를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이 공동 유치하면서다.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대회 개최 시점까지 1012일(2년 9개월여)을 남겨두고 충청권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확인했듯이, 빅이벤트인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도 이전만 같지 않은 상황. 충청권이 U대회를 계기로 국제 도시의 발판을 마련하고, 새로운 발전의 동력을 얻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에 중도일보는 모두 5차례에 걸친 시리즈로 각 지역별 준비 현주소부터 남은 과제까지 U대회 전반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KakaoTalk_20241204_080853595_15
2015 U대회의 개·폐회식장으로 활용된 광주월드컵경기장 전경. 사진=이상문 기자.
<글 싣는 순서>

① 12년 만의 하계 U대회 성공 개최...충청권이 함께 뛴다

②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서 개회식...대전시가 그리는 미래

③ 5개 종목 열리는 충남도...도시 발전의 자극제 삼는다

④ 세종시, U대회 발판 삼아 행정수도 면모 갖출까

⑤ 2015 U대회 치룬 광주광역시, 충청권에 전하는 메시지

KakaoTalk_20241204_080651894_07
광주 유니버시아드 유산은 광주시체육회관 1층 로비의 기념관으로 남겨져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레거시 사업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이현제 기자.
제28회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2027년 충청권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이전 국내에서 마지막 열린 대회란 점에서 참고할 부분이 많다. 당시 2015년 7월 3일부터 7월 14일까지 전 세계 170개국에 걸쳐 선수단 및 임원 2만여 명 참여와 함께 진행된 바 있다. 북한의 불참이 아쉬운 대목이나 현재의 남북 관계상 2027년에도 전격 참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골프와 기계체조, 농구, 다이빙, 리듬체조, 배구, 배드민턴, 사격, 수구, 수영, 야구, 양궁, 유도, 육상, 조정, 축구, 탁구, 태권도, 테니스, 펜싱, 핸드볼 등의 종목에 382명이 출전한 대한민국은 사상 첫 종합 1위란 금자탑을 쌓았다. 금 47개, 은 33개, 동 28개 획득으로 2위 러시아(34개, 39개, 49개)와 3위 중국(34개, 21개, 16개)을 앞섰다.

개·폐회식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시작과 끝을 알렸고, 당시 대학생 신분의 손연재(리듬체조)는 3관왕, 배드민턴의 이소희는 여자 복식과 혼합 단체전까지 2관왕에 각각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이후로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남자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와 양궁의 김우진, 기보배, 유도의 안바울과 안창림, 탁구의 김민석·전지희, 테니스의 남지성과 정현이 각각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며 대회를 뜨겁게 달궜다.

선수들
광주 U대회를 빛낸 스타 플레이어. 사진=U대회 조직위 제공.
U대회는 국내 정상급 선수들을 미리 보고, 미래 스타를 발굴하는 장이란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충청권 U대회 역시 이 같은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으려면, 국내 스포츠 스타들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를 해야 할 필요성을 안게 됐다.

현재 충청권 U대회 홍보대사로는 펜싱 영웅 '오상욱'과 역대 올림픽 양궁 최다 메달의 주인공 '김우진', 삐약이 탁구 선수 '신유빈'이 위촉됐으나, 나이 제한으로 인해 출전 불가능하고 신유빈만 출전 가능성을 안고 있다.

광주는 충청권 4개 시·도와 달리 1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열린 대회였던 만큼, 집중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더욱이 2007년 유치의향서 제출 후 2008년 한차례 실패를 거쳐 다시 2009년 유치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결집력을 높였다. 12년 후 충청권이 맞이할 U대회의 성패는 결국 시민 참여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는 3만 명의 조직위원과 2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움직였다.

광주 역시 조정은 충북 충주 등 타 지역 경기장을 사용했지만, 대부분 경기가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접근 가능한 곳에서 열린 점에서 메리트를 가졌다. 선수촌과 개·폐회식장 간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점도 강점으로 부각됐다. 공중파를 통한 개·폐회식장 시청률도 상당히 높게 나타나는 등 국민적 관심과 시선을 모으는 데도 성공한 대회를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충청권은 4개 지역별로 산발적 경기를 갖고, 선수촌과 조직위, 폐회식은 세종, 주요 관계자 숙소와 개회식은 대전의 몫으로 돌아가는 등 분산 개최란 난제를 극복해야 한다. 결국 충청권 U대회 역시 전 국민적 관심을 모을 때만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도 주목해야 한다. 충청권 U대회에는 전 세계 150여 개국에 걸쳐 1만 5000여 명의 선수단이 총 18개 종목에서 열띤 경합을 펼칠 예정인데, 이들이 충청권 주요 도시를 돌며 다시 찾고 싶은 이미지를 어필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대회 기간 선수단과 조직위의 거점이 될 세종시 외에도 다양한 관광과 문화 상품이 선보일 필요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광주는 금남로와 충장로 일대 , 5.18 민주광장, 광주시립미술관 등을 통해 문화 행사 및 K-POP 공연 이벤트를 열었고, 이 과정에서 같은 해 10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이란 결실도 맺었다.

광주는 2014년 호남고속철 개통의 시너지 효과도 얻었다. 세종시엔 KTX 역사가 없고, 충청권 역시 광역철도로 연결되지 못한 아킬레스건을 안고 있다.

KakaoTalk_20241204_080651894_03
최근 가수 이승윤의 투어 콘서트가 진행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 사진=이희택 기자.
신설 경기장의 지속가능한 활용도 충청권이 대응해야 할 과제다. 광주는 2019년 남부대 수영장을 중심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연이어 치렀고, 대회 기간 배구와 핸드볼 등이 열린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은 최근 가수 이승윤의 전국 투어 콘서트 등 문화 행사를 병행한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광주국제양궁장은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맞이한다.

2027 U대회에 맞춰 신설되는 충남 예산의 국제 테니스장과 충북 청주의 다목적 체조경기장, 대전시의 서남부 스포츠타운이 지역 체육의 뼈대를 강화하고, 국제 스포츠 이벤트 유치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세종시 대평동의 종합체육시설과 종합운동장은 사실상 대회 기간에 맞춰 건립이 어려워져 대회 관계자들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이는 세종시의 미래 발전에도 안타까운 대목으로 다가온다.

광주 대회가 가져온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와 스포츠의 융합, 친환경 대회 운영이란 지표도 잘 따져봐야 하고, ▲대회 예산(총사업비 6172억 원) 초과 및 재정 문제 ▲일부 경기장의 활용도 낮았던 문제 ▲시내 교통 혼잡 ▲숙박시설 부족 ▲외국인 대상의 교통 안내와 편의시설 부족 ▲광주시 브랜딩과 레거시(유산화) 사업 부족 등은 반면교사로 삼을 부분들이다. <끝>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KakaoTalk_20241204_080651894_28
2015년 U대회 기간 선수촌으로 활용된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 아파트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1204_080651894_20
2008년 1차 도전에 실패한 광주시. 이는 2009년 재도전 성공이란 결실로 이어졌고, 시민 참여란 결집과 관심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사진=이현제 기자.
KakaoTalk_20241204_080853595_06
광주 대회의 메달들. 사진=이현제 기자.
KakaoTalk_20241204_080651894_04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 입구. 사진=이희택 기자.
광주 경기장
광주시내(좌)와 전남과 충북으로 분산해 열린 경기장 위치도. 사진=광주시 제공.
KakaoTalk_20241204_080651894
광주시청사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늑구' 탈출 장기화… 포획 원칙에 폐사 가능성 열고 수색 확대
  2. 한국늑대 종복원 18년 노력의 결실 '늑구'… 토종의 명맥 잇기도 '위태'
  3. 세종시의원 20석 주인은 어디로… 경쟁구도 속속 윤곽
  4. KINS, 입체적인 안전점검 체계로 원전 사고 예방… 생활 주변 방사선 안전도
  5. 잊힌 '서울대 10개 만들기'…"부족한 지역 거점국립대 교원 확보부터 절실"
  1. [지선 D-50] 안정론 VS 견제론 與野 금강벨트 명운 건 혈투
  2. 월평정수장 용출 4곳 중 3곳서 하루 87톤 흘러 …"시설 내 여러 배관 검사부터"조언
  3. 대덕특구 '글로벌 과학기술혁신 허브'로… 특구 5개년 육성계획 확정
  4. [중도초대석] 이창섭 부위원장 "U대회로 하나된 충청… 연대의 가치, 전 세계에 알릴 것"
  5. 2026 자전거 타고 '행정수도 퍼즐' 완성 투어… 경품이 내 품에

헤드라인 뉴스


[영상] 꼭두새벽에 `쾅` 폭발음에 전쟁이라도 난 줄, 청주 봉명동 폭발사고 처참한 현장

[영상] 꼭두새벽에 '쾅' 폭발음에 전쟁이라도 난 줄, 청주 봉명동 폭발사고 처참한 현장

13일 오전 4시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일원에서 LP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인근 아파트와 상가 유리창과 차량이 파손됐다. 새벽 시간이라 대부분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은 폭발음에 놀라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폭발로 인한 파편으로 인근 주택과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고 주민 15명이 부상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민들은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다. 어디부터 수습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했다. 처참했던 사고 당시 현장 화면을 영상에 담았다.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 영상:독자제..

계룡시 모 고교서 3학년 학생이 교사 흉기 피습
계룡시 모 고교서 3학년 학생이 교사 흉기 피습

충남 계룡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등교 직후 학생들이 교실에 머무는 시간대에 교내에서 벌어진 사고로 교육 현장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논산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44분경 계룡시 소재 모 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이 학교 3학년인 A 군이 30대 남성 교사 B씨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경찰의 119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등과 목 부위를 다친 B 교사를 인근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다행히 B 교사는..

"국회 국토위 법안소위, 14일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결론내자"
"국회 국토위 법안소위, 14일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결론내자"

4월 14일 열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별법 없이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 안정적인 이전이 어려운 만큼, '밤샘 논의'를 통해서라도 결론을 내자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비례)·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시갑)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14일 국토위 법안소위에서 행정수도 특별법을 최우선 안건으로 상정하고 밤샘 논의를 통해서라도 통과시키자"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시을)·이정문(천안시병) 의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오늘도 매진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오늘도 매진

  • 벚꽃 만개한 보령 주산 벚꽃길 ‘장관’ 벚꽃 만개한 보령 주산 벚꽃길 ‘장관’

  • 도심 속 작은 쉼표, 행복농장 도시민 텃밭 개장 도심 속 작은 쉼표, 행복농장 도시민 텃밭 개장

  •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2차 수준으로 동결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2차 수준으로 동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