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주택공급 재개 '가뭄의 단비'...관건은 분양가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주택공급 재개 '가뭄의 단비'...관건은 분양가

행복청-세종시-교육청-LH 4개 기관 협의체 통해 신규 주택공급 예고
2024년 합강동 L12블록 698세대, 2025년 L9블록 424세대
부진한 스마트시티 사업도 새 국면...치솟은 분양가는 난제

  • 승인 2024-12-06 09:45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20127_090132723_07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조성은 더딘 흐름을 보이며 행복도시 정체를 가져왔다. 사진=이희택 기자.
수도권은 2022년부터 부동산 규제 완화의 날개를 달고 나는 사이, 국가균형발전의 보루 '세종시'는 정부 정책의 희생양으로 더딘 걸음을 옮기고 있는 2024년. 공교롭게도 코로나19 시기와 수도권 투기 논란의 광풍에 휩싸이며 기나긴 침체기를 보내왔다.

2020년부터 전무하다시피한 주택 공급이 2024년부터 조금씩 숨통을 틀 전망이다.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 시교육청, LH 등 관계기관 협의체는 2024년 12월 합강동(5-1생활권) L12블록(양우건설)에 698세대, 2025년 L9블록(계룡건설)에 424세대 분양을 최근 승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시작된 협의체가 난항을 겪던 행복도시 주택공급 여건 개선에 머리를 맞댄 결실이 조금씩 맺어지고 있다.

행복청은 주택용지 공급 승인 주체로서 주거 안정망 확보와 인구 유입 확대 필요성을 담아 이 같은 논의의 중심에 섰다. 세종시는 주택사업 관련 인허가, 교육청은 학교 건립 추진, LH세종본부는 공모 추진 및 임대주택 건립 등의 역할을 분담해왔다.



합강동 2개 블록 내 주택 공급은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부여한다. 그동안 사업 자체가 더딘 흐름을 보이면서, 통학권으로 설정된 초등·중학교 건립 승인 보류와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보류란 악순환을 겪어왔다.

최시복 도시공간건축과장은 "건설경기 침체 등 대내외 여건으로 인해 행복도시 내 주택공급이 부족했다"라며 "앞으로 관계기관 협의체를 정례화하고 주택용지의 조기 공급을 추진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 이를 통해 행복도시 주택공급을 안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분양가로 모아진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물가 상승률과 자재비 인상 등의 여파로 분양가 대폭 오를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기축(기존) 아파트 분양가를 크게 상회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거 수요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선 84㎡ 국민 평형 기준으로 4억 원 대 분양가가 6억 원 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1년 3.3㎡당 1200만 원 후반대 분양가가 3년이 지난 현재 어느 정도까지 올려 제시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 과정에서 관계기관의 주거 안정화 노력이 또 어떤 모습으로 반영될지 주목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3.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4. 대전인자위, 지역 인력수급 변화·일자리 정책 방향 모색
  5. 제2회 국민통합포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조건과 국정리더십의 과제
  1. 보이스피싱에 속아 빼앗긴 3900만원 대전경찰이 되찾아줘
  2. '스포츠세종 포럼' 2025년 피날레...관광·MICE 미래 찾기
  3. 국립세종수목원, 지속 가능 경영...피나클 어워드 은상
  4. 가짜뉴스의 폐해와 대책 심포지엄
  5. 조상호 국정기획위원, 내란 척결 촉구....세 가지 대안 제시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