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탄핵 촉구집회 장기화에 안전관리 안간힘…"시민목소리 낼 광장 필요"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통령탄핵 촉구집회 장기화에 안전관리 안간힘…"시민목소리 낼 광장 필요"

둔산동 은하수네거리 도로 2차선 야간집회
좁은 장소에 참가자 늘어나 안전관리 최우선
박재묵 교수 "집회와 통행 공존하되 안전 우선을"

  • 승인 2024-12-09 17:47
  • 신문게재 2024-12-10 6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IMG_1637_edited
7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학생과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집회에 참가해 도로 2차선과 인도의 집회장소를 가득 채우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대전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여자가 계속 늘어나고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최 측과 경찰이 집회 안전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량 통행 많은 도로와 인도에 많게는 시민 4000여 명이 야간에 집결하는 것으로, 대전에서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중심 광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9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의결이 무산되면서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집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집회 참여 규모도 국회 본회의가 열린 지난 7일 대전에서 4000여 명이 참여했는데, 집회 장소인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이 있는 은하수네거리에서 이날 대덕대로 1차선을 점유해 집회를 시작했다가 참가자가 계속 늘어나자 2차선까지 집회 장소를 확장했다. 이것으로도 참가자들을 수용하기에 장소가 좁다고 판단한 대전경찰은 무대장치 위치를 옮겨 참가자들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6차례 추가로 확보해서야 가까스로 집회를 마칠 수 있었다.

중도일보가 12월 3일 비상계엄 발효와 해제 직후 대전에서 진행된 탄핵 촉구 집회를 모니터한 결과 5일 저녁 은하수네거리에는 2000여 명이 모였고, 6일 저녁에는 2200여 명이 참여해 첫 1.5㎞ 행진이 이뤄지는 등 참가자 규모가 늘어나고 집회 방식으로 적극적인 의사 표현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탄핵안 재발의를 예고한 이번 주 집회 참가자는 경찰 추산 9일 3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많게는 4000명을 웃돌 것까지 내다보고 있어 안전관리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 되고 있다. 문제는 집회 장소로 사용되는 은하수네거리가 참가자 4000명 이상을 넘어설 때는 수용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지금도 대덕대로 엑스포과학공원 방향의 2차선을 집회 장소로 점유해 시민들이 인도에서부터 도로 2차선까지 사용해 집회를 하고 있으나 바로 옆으로 수많은 차량이 통행하는 실정이다. 경찰도 둔산 도심의 중심도로에서 두 개 차선을 통제하기 위해 도로 위에서 수신호로 차량 흐름을 통제하는 중으로 안전관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전국 5대 광역시 가운데 광장 없이 도로에서 진행하는 곳은 대전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은 서면의 인도 위에서, 대구는 동성로의 마찬가지로 인도 위에서, 광주는 5·18민주광장 차 없는 거리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제주도는 시청 앞 도로를 전면 통제해 시민들의 집회 장소로 내주었다.

대전경찰은 은하수네거리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가 4000명을 넘어설 때는 대덕대로 해당 구간의 편도 4차선을 완전히 통제해 안전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집회 주최 측인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도 참가자 규모에 따라 행진 여부와 안전관리에 경찰 요청에 적극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재묵 충남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도로를 완전히 통제했을 때 일반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감안해, 공용 도로를 집회와 시민 통행 공간으로 지금처럼 평화롭게 함께 사용하면서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선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상징성 있는 장소에 광장을 갖는 것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고민할 숙제"라고 설명했다.
임병안·최화진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강당골 계곡 대대적 정비 박차
  2. 성남시, 1기 분당신도시 정비구역 확대 가능성 검토
  3. 경기 광주시, 470만 명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JTX ‘조기 추진’ 촉구
  4. 대전시 조건 안 맞는 중수청 대안 냈었다… 청사 선정 배경 논란
  5. 경산시, 경산역~경산시장 야간경관 조성
  1. 세종시 신규 사무관 8명... 새로운 출발 다짐
  2. [르포] "오늘 영업 안 하나요"… 갑작스러운 휴업에 멈춘 홈플러스 유성점
  3. 코스피 7000선 붕괴에 개미들 '통곡'... 매도 사이드카에 서킷브레이커까지
  4. 산부인과 병·의원 중 분만가능 대전 21% 충남 30%…심평원 의료데이터 공개
  5. [기고] 국가의 생존을 누구 손에 맡길 것인가

헤드라인 뉴스


"버스 한번 타기 어렵다"…유성구 마을버스 노선개편 수년째 공회전 주민 불편

"버스 한번 타기 어렵다"…유성구 마을버스 노선개편 수년째 공회전 주민 불편

대전 유성구 마을버스 노선 개편 문제가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해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신도심과 외곽 지역 등을 중심으로 버스 수요는 늘고 있지만, 구비 부담이 커 노선 증설이 어렵고 시내버스와 운행이 겹치는 일부 노선의 적자도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행정당국의 재정부담이 마을버스 노선 개편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인데 일각에선 향후 대전시 순환버스 도입 과정에서 마을버스 노선을 통합,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3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유성구 마을버스는 총 18대, 3개 노선으로 1번(충대농대종점~청벽산공원)..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좋아졌는데"…신규 고객은 없다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좋아졌는데"…신규 고객은 없다

낡은 시설을 바꾸면 전통시장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정부와 지자체는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이 거대한 유통 공룡들과 맞서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을 세웠다. 대전의 전통시장들도 현대식 지붕을 설치하고 주차장을 확장하며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현대화 사업의 종착지는 단순히 '쾌적한 시장'이 아닌 '사람이 모이는 시장'이어야 한다. 화려해진 외형에 비해 정작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당길 차별화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마트와의 경쟁력은 외..

촉법소년 `1살 하향` 제동… 연령 기준 다시 논의되나
촉법소년 '1살 하향' 제동… 연령 기준 다시 논의되나

강력·중대범죄를 저지른 촉법소년의 연령 기준을 한 살 낮추려던 정부 방안이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성평등가족부의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 공론화 결과를 보고받고 "특정 범죄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한 살 낮추자는 것은 너무 미약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국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다시 토론하자고 주문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날 강력·중대·반복 범죄에 한해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현행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공론화 결과를 보고했다. 시민참여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