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경제 위축 막을 방안 필요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지역경제 위축 막을 방안 필요하다

  • 승인 2024-12-16 16:36
  • 신문게재 2024-12-17 19면
현직 대통령이 촉발한 국정 혼돈 속에서 지역 시스템이 순조롭게 작동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강점이다. 지자체들은 저마다 민생(경제)안정대책반 또는 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지역 민생경제 안정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혼란이 이만큼에서 멈춘 데는 민주주의 복원력과 함께 지방자치의 성숙함이 기여한 몫이 크다.

현 시국이 평온을 되찾고 언젠가 개헌 논의가 점화될 때는 지방분권형 개헌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선례가 아닌가 한다. 다만 지금은 어렵다. 저출생과 고령화, 지방소멸 등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지역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겹쳐 있다. 이럴 때일수록 경제적 위축을 타개하는 행정력에 공백이 없어야 한다. 그것이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차분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다. 헌정 질서가 하루라도 빨리 회복된다는 전제에서다.

12·3 내란 사태로도 불리는 정치적 불안은 지역경제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 대선 공약을 비롯해 주요 현안에 비상등이 켜져 있다. 국비 증액에 실패한 예산도 상당수에 이른다. 다만 민생 예산에 관해서는 집행 계획을 충실히 준비해 조기에 재정 집행을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중소기업과 지역상권 등이 함께하는 지역형 협력체를 가동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상권 활성화, 지역경제 위축 최소화를 통한 지역 민생 안정은 국정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기도 하다.

민생과 치안, 서민 생활 안정, 재난 안전 관리 등에는 더 많은 지혜를 보태야 한다. 지역 민생과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어수선한 상황에 편승한 공직기강 해이 사례는 없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연말·연초 소비 침체를 방지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골든타임'이다. 지적했듯이 지역사회가 비교적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30년 가까운 지방자치의 내공이라고 확신한다. 그러한 저력을 이제 지역경제에 온기가 돌도록 선제 대응하는 데도 썼으면 한다. 지역민, 지자체와 지역 경제인들이 '원팀'이 돼야 진행형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2. 천안시,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서 주택안심계약 홍보
  3.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마을행정사 운영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4. 천안법원, 신체일부 노출한 채 이웃에게 다가간 20대 남성 '벌금 150만원'
  5. 천안시의회 유영채 의원, '전세피해임차인 보호조례' 제정… 실질 지원과 안전관리까지 법제화
  1.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4.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5.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