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4분기 지역경제 전분기 수준 유지... 설비·건설 증가하고 제조·서비스 보합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충청 4분기 지역경제 전분기 수준 유지... 설비·건설 증가하고 제조·서비스 보합

설비·건설투자 부문서 소폭 증가하며 호조세 보였으나
제조·서비스업, 민간소비 등서 3분기와 비슷하며 보합

  • 승인 2024-12-23 16:19
  • 신문게재 2024-12-24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 경제계
충청권 4분기 지역경제는 대부분 항목에서 전 분기 수준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건설투자 부문에서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제조·서비스업, 민간소비 등이 전분기와 비슷한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는 23일 10~11월 충청지역 업체와 유관 기관 등 13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4분기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보고서를 공개했다. 경기 동향을 생산 부문별로 나눠보면, 제조업 생산은 3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의약품이 소폭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와 자동차·부품, 철강, 석유화학 등이 주춤했다. 전기장비는 3·4분기 동일했다. 반도체는 고성능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증가했으나, 범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위축으로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또 의약품은 고령화 등으로 국내 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신제품을 중심으로 해외수요가 가세하며 소폭 올랐다. 디스플레이는 OLED가 탑재된 신형 제품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를 이어갔고, 자동차·부품은 지역 내 부품업체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4분기 충청권 서비스업 생산도 3분기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운수업은 증가했으나, 도소매업은 감소했다. 부동산업은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시민참여형 전시회 개최와 국제 컨벤션 행사 등 오프라인 행사 증가로 올랐으며, 운수업은 철도와 항공을 포함한 여객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도·소매업은 가계 소득 개선과 3분기와 비슷한 방문객 수가 늘었음에도 소비심리 위축 등을 소폭 줄었다. 부동산업은 중대형 상가를 중심으로 임대시장이 위축됐으나, 대전 도시철도 트램 착공 발표와 금융여건 완화에 따른 부동산 시장 반등 기대감 등으로 주택 거래량이 증가했다.

설비 투자는 증가했다. 반도체는 패키징 공정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설비 구축, 반도체 소재 관련 신규투자 등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를 이뤘다. 이어 석유 화학은 친환경 소재 생산 공장 건립 등이 추진됨에 따라 증가했고, 전비장비는 전기차판매 부진에도 ESS용 전지 수요 증가 등으로 이차전지 생산설비 등 신·증설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며 소폭 올랐다.



4분기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에서 건설공사비 상승세와 어려운 자금조달 여건에도 비주거용 착공면적이 늘어나며 증가했다. 공공부문에선 지자체의 SOC 예산 집행액 확대로 증가했다. 수출도 반도체가 소폭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와 석유화학, 전기장비 등은 감소했다. 자동차와 부품, 철강 등은 전분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

소비자물가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10~1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2% 상승하며 3분기(1.9%)보다 상승세가 더뎠다. 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서비스 물가는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일과 중 가방 메고 나간 아이들, 대전 유치원서 아동학대 의혹
  2.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3.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4. 이장우 "0시축제 3대하천 준설…미래위해 할일 해야"
  5.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1.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2.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3.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4. 1년치 단순통계 탓에 400여개 환자병상 사라질판…"현저한 의료격차 만들어"
  5. 농산 부산물, 부가가치 창출...환경과 경제 살리는 동력

헤드라인 뉴스


대전도시철도 무임손실 지난해 125억… 정부, 국비요청 묵묵부답

대전도시철도 무임손실 지난해 125억… 정부, 국비요청 묵묵부답

대전을 포함해 전국 도시철도가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이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뒷짐을 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 정책에 따라 법정 무임승차를 이어오고 있지만, 정부는 수십 년간 요청됐던 국비 보전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재정 문제는 지자체와 운영기관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8일 대전을 포함해 전국 6개 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철도운영기관 무임승차 손실액은 7228억 원에 달했다. 대전은 지난해 125억 원으로 4년 전(76억 원) 대비 약 64.4%나 늘어난 셈이다.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도시철..

올해 수능 55만 4174명 지원… 10명 중 6명이 `사탐런` 최대변수
올해 수능 55만 4174명 지원… 10명 중 6명이 '사탐런' 최대변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가 전년보다 3만1504명 늘어나며 55만 명을 넘어섰다. 또 응시자 10명 중 6명은 사회탐구(사탐) 영역을 선택하면서 '사탐런'이 이번 수능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발표한 원서접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생은 55만417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52만 2670명)보다 3만1504명 늘었다. 이는 2007년 '황금돼지 해' 출생자가 올해 고3에 진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 수능은 고3 재학생이 37만 1897명(67.1%), 졸업생 15만 9922명..

국회에 ‘기념사’ 해명하러 왔다가 혼쭐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국회에 ‘기념사’ 해명하러 왔다가 혼쭐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항일 독립운동 폄훼와 친일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국회를 찾았다고 혼쭐이 났다. 8·15 광복절 기념사 왜곡과 광복회원 농성의 부당성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지만, 독립운동가 후손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면서 쫓기듯 국회를 벗어날 정도였다. 김 관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주선했다. 김민전 의원은 12·3 비상계엄 후 올해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한남동 공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자신들을 ‘백골단’으로 소개한 ‘반공청년단’의 국회 소통관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