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55만 4174명 지원… 10명 중 6명이 '사탐런' 최대변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올해 수능 55만 4174명 지원… 10명 중 6명이 '사탐런' 최대변수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 22%로 역대 최저… 수능 최저 맞추기 난항
고등학교 자퇴 후 정시준비 검정고시생 증가… 2028년도 더 증가 예상

  • 승인 2025-09-08 17:26
  • 신문게재 2025-09-09 1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GettyImages-jv12630996 (1)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가 전년보다 3만1504명 늘어나며 55만 명을 넘어섰다. 또 응시자 10명 중 6명은 사회탐구(사탐) 영역을 선택하면서 '사탐런'이 이번 수능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발표한 원서접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생은 55만417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52만 2670명)보다 3만1504명 늘었다. 이는 2007년 '황금돼지 해' 출생자가 올해 고3에 진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 수능은 고3 재학생이 37만 1897명(67.1%), 졸업생 15만 9922명(28.9%), 검정고시 등 출신이 2만 2355명(4%) 응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학생은 9.1%, 검정고시 등 출신은 11.2% 증가했고 졸업생은 1.2% 감소했다.

전체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30% 아래로 떨어졌다. 평가원과 입시업계는 지난해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졸업생 응시가 일시적으로 늘었으나 올해 다시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입시업계에서 추정한 '반수생' 지원자는 9만 2390명으로 작년(9만 3195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평가원이 자격별 응시자 수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다. 반수생은 대학 입학 후 1학기를 마치고 재수에 뛰어드는 학생이다.

검정고시 등 출신 수험생은 1995학년도 수능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신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자퇴한 뒤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남학생 28만 3744명, 여학생 27만 430명이 지원해 각각 전년보다 1만 5045명, 1만 6459명 증가했다.

특히 2026학년도 수능에서 탐구영역으로 희비가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과생을 중심으로 응시자 10명 중 6명은 사회탐구(사탐) 영역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돼 입시계에선 올해 과학탐구(과탐) 영역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난항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사탐 영역 지원자는 32만 4405명(61%)으로 전년(26만 1508명)보다 24.1% 급증했다. 사탐과 과탐 과목을 각각 1개씩 선택한 지원자는 8만 6854명(16.3%)이다. 이 역시 전년(5만 2195명)에 비해 66.4% 늘었다. 탐구 영역 응시자 중 41만 1259명이 사탐을 선택했다. 이는 전체 탐구영역 지원자의 77.3%에 달하는데, 2018년 사탐 9과목 체제가 도입된 이래 최고치다.

반대로 과탐만 선택한 수험생은 12만 692명(22.7%)으로 역대 가장 적었다. 지난해는 전체 응시생의 37.9%인 19만 1034명이 과탐만 선택했다.

입시업계는 사탐 응시생이 급증해 사탐에서 1·2등급을 받는 수험생이 전년 대비 1만 6880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과탐은 응시자 수가 적어 의대 등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도 수시 준비 과정에서 수능 최저를 맞추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수능에서 이과 학생 중 과탐 두 과목에 응시한 학생은 '사탐런'의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라며 "특히 올해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 이공계 사탐 인정 허용이 늘어나 '사탐런'이 가속화된 상황이다. 내신 5등급제로 개편된 고등학교 1학년생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에선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4.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