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중증외상 발생율 높고 병원 이송시간 최대 42분 '취약'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충청권 중증외상 발생율 높고 병원 이송시간 최대 42분 '취약'

  • 승인 2025-01-23 17:02
  • 신문게재 2025-01-24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clip20250122172319
중증외상 치명률, 중증장애율, 장애율 그래픽.  (질병관리청 제공)
심각한 외상으로 치료를 받거나 사망하는 '중증외상'의 가장 많은 원인은 운수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인구 10만 명당 중증외상환자 발생률이 서울과 대구보다 높았고, 세종시는 환자를 병원까지 이송하는데 평균 42분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22일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2023년 통계를 발표하고, 지역별 119구급대가 이송한 중증손상과 다수사상 환자 발생 현황을 공개했다. 중증외상은 외상 환자 중 의무기록조사를 통해 산출한 손상중증도점수가 16점 이상이거나 병원 도착 전 심장정지 또는 사망하는 경우가 포함된다. 통계 결과 2023년 국내 중증외상 환자는 8192명으로 남성이 72% ,여성이 28%로 나타났다. 중증외상 환자의 치명률은 54.7%로 2016년 60.5%보다 약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생존자 중 73.8%에게선 장애가 발생했고 28.8%의 환자는 중증장애를 입었다. 중증외상을 입은 원인을 보면 절반 가까이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퀵보드 등 운수사고(49.1%)로 인해 발생했고, 추락·미끄러짐 사고도 43.8%이었다.



지역별 중증외상 환자가 발생한 사건을 보면 대전은 2022년 162건에서 2023년 219건으로 증가했고, 인구 10만 명 당 발생률 역시 11.2%에서 15.2%로 높아졌다. 대전 중증외상환자 발생률(15.2%)은 서울(9.7%), 부산(13.4), 대구(9%)보다 높았다. 충남에서는 2023년 543건의 중증외상 사건이 발생해 발생률 25.6%이었고 충북 401건에 발생률 25.2%이었다. 중증외상 환자를 119구급대가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병원에 도착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대전 25분, 충남 39분, 충북 39분이었다. 세종에서는 평균 42분 소요됐는데 이송시간 가장 오래 소요된 지역은 강원(46분)이었다.

대전은 인구 10만 명 당 비외상성 중증손상 발생율도 2023년 34.2%로 제주도를 제외한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고, 6명 이상 다수사상 환자 발사고 발생률도 마찬가지로 높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증외상의 치명률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으나, 중증외상은 생존하더라도 평생 장애가 남을 수 있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을 초래한다"라며 "국가 차원의 관리와 개인의 인식제고가 함께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3.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4.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5.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1.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2.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3.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4.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5.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