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르는 게 없네"... 음료·과자·빵 등 가공식품 등 일제히 인상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안 오르는 게 없네"... 음료·과자·빵 등 가공식품 등 일제히 인상

이상 기후로 식재료 가격 급등에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
햄버거, 커피, 외식업 등 전반적인 가격 인상세 지속 행렬

  • 승인 2025-02-09 11:47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외식비싸
음료와 과자, 빵 등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상 기후로 일부 식재료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수입 단가도 올라 원가가 높아지면서다.

9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연이어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 우선 동아오츠카는 1월 1일 자로 포카리스웨트, 데미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 올렸다. 또 대상은 설을 앞둔 1월 16일 마요네즈와 후추, 드레싱 등 소스류 제품 가격을 평균 19.1% 인상했다. 햄버거 가격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버거킹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월 24일 대표 메뉴인 와퍼를 비롯해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커피 전문점의 가격 인상도 잇따랐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1월 24일부터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고, 할리스도 같은 날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폴바셋은 1월 23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200~400원 인상했다. 2월에도 식품·외식업체들의 가격 인상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는 2월 3일 샐러드바 가격을 성인 이용료 기준으로 1800원 올렸다. SPC 파리바게뜨는 10일부터 빵 96종과 케이크 25종 가격을 평균 5.9% 인상한다. 롯데웰푸드는 2월 17일부터 초코 빼빼로를 2000원으로 200원 올리는 등 26종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 저가 커피 브랜드도 가격 인상을 피하지 못했다. 컴포즈커피는 2월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씩 올려 각각 1800원, 2800원에 판매한다. 빙그레는 다음 달 더위사냥, 붕어싸만코 등 아이스크림과 커피, 음료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올린다고 예고했다.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제반 비용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일부 식재료 가격 상승세는 가파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아라비카 커피는 2월 6일 톤당 8905달러(약 1288만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아라비카 커피 가격은 일주일 만에 8%, 한 달 전보다 27% 각각 올랐다. 초콜릿 재료인 코코아 가격은 2024년 12월 18일 t당 1만 2565달러(약 1819만원)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1만달러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5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당분간 가격 인상은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내 식품기업 등 대다수가 식재료를 수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수입 가격도 올라 원가 압박이 커지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서서히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 대다수 업체들도 이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일과 중 가방 메고 나간 아이들, 대전 유치원서 아동학대 의혹
  2.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3.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4.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5. 이장우 "0시축제 3대하천 준설…미래위해 할일 해야"
  1.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2.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3.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4. 1년치 단순통계 탓에 400여개 환자병상 사라질판…"현저한 의료격차 만들어"
  5. 농산 부산물, 부가가치 창출...환경과 경제 살리는 동력

헤드라인 뉴스


대전도시철도 무임손실 지난해 125억… 정부, 국비요청 묵묵부답

대전도시철도 무임손실 지난해 125억… 정부, 국비요청 묵묵부답

대전을 포함해 전국 도시철도가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이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뒷짐을 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 정책에 따라 법정 무임승차를 이어오고 있지만, 정부는 수십 년간 요청됐던 국비 보전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재정 문제는 지자체와 운영기관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8일 대전을 포함해 전국 6개 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철도운영기관 무임승차 손실액은 7228억 원에 달했다. 대전은 지난해 125억 원으로 4년 전(76억 원) 대비 약 64.4%나 늘어난 셈이다.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도시철..

올해 수능 55만 4174명 지원… 10명 중 6명이 `사탐런` 최대변수
올해 수능 55만 4174명 지원… 10명 중 6명이 '사탐런' 최대변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가 전년보다 3만1504명 늘어나며 55만 명을 넘어섰다. 또 응시자 10명 중 6명은 사회탐구(사탐) 영역을 선택하면서 '사탐런'이 이번 수능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발표한 원서접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생은 55만417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52만 2670명)보다 3만1504명 늘었다. 이는 2007년 '황금돼지 해' 출생자가 올해 고3에 진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 수능은 고3 재학생이 37만 1897명(67.1%), 졸업생 15만 9922명..

국회에 ‘기념사’ 해명하러 왔다가 혼쭐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국회에 ‘기념사’ 해명하러 왔다가 혼쭐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항일 독립운동 폄훼와 친일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국회를 찾았다고 혼쭐이 났다. 8·15 광복절 기념사 왜곡과 광복회원 농성의 부당성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지만, 독립운동가 후손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면서 쫓기듯 국회를 벗어날 정도였다. 김 관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주선했다. 김민전 의원은 12·3 비상계엄 후 올해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한남동 공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자신들을 ‘백골단’으로 소개한 ‘반공청년단’의 국회 소통관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