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맥도날드 입점' 이슈...2월 19일 간담회 주목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맥도날드 입점' 이슈...2월 19일 간담회 주목

맥도날드 입점 놓고 이색적인 갑론을박 광경 연출
시민사회 희망사항...정치권-행정기관-맥도날드 수년째 해법 찾기
버거업계 다수 프랜차이즈, 이미 진출...맥도날드의 상징성?
스타벅스 2025년 15호점 오픈 예고...맥도날드의 미래는

  • 승인 2025-02-18 11:14
  • 신문게재 2025-02-19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맥도날드1
시민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맥도날드 바라기를 표현하고 있다. 사진=김재형 의원실 제공.
세종시에서 때아닌 '버거 전문점' 입점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2월 19일 맥도날드 본사와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재형 의원) 간 간담회가 새로운 국면을 가져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시 출범 이후 14년째 입점하지 못한 '맥도날드(일명 맥날)'를 두고 광역자치단체에서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작은 시·군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점인데, 맥도날드가 없는 유일한 광역시·도인 것도 사실이다.

시민들이 수년째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은 희망사항을 표현하자, 정치권도, 행정기관도 방법 찾기를 지속해왔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 하반기 세종시 1호 맥도날드가 입점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대평동 비알티(BRT) 주차장 용지로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건물 높이(5층 이상)와 드라이브 스루(설계 불가능)' 등의 문제에 걸려 다음 행선지로 시선을 돌리게 됐다.



시 관계자는 "맥도날드가 계속적으로 세종시를 노크하고 있으나 (신도심의) 비싼 임대료에 발목이 잡혀 있다"라며 "스타벅스나 버거킹 DT(드라이브스루)점과 같은 형태로 구상하며, 새로운 입지를 모색하고 있다. 시 차원에서도 시민 바람을 담아 대안 입지 찾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형(고운동) 시의원도 2022년 공약에 맥도날드 등의 기능 유치를 내걸며,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당시 지역구 중·고교 학생들과 간담회 속에서 힌트를 얻었다.

그는 "맥도날드 유치는 단순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하나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라며 "세종시가 도시다운 면모를 갖추는 과정의 일부이자 변화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2월 19일 맥도날드 본사와 간담회를 추진하는 등 의회 차원의 노력을 강화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간담회 이후 대안이 갑작스레 모색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세종시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주거 인구 증가 지역 ▲교통 통행량이 많은 지역이란 기본 요건을 갖추고 있으나, 광역시 기준 최소 300평 이상의 대지면적과 차량의 진·출입 및 접근성 용이, 도로변에 위치해 가시성 좋은 입지 조건에 수반되는 비용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사업자가 토지와 건물을 마련하고, 맥도날드가 임대해 들어가는 방식에서 양측간 요구사항도 맞아 떨어져야 한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 일각에선 이미 '버거 전문점'은 많은데, '맥도날드에 특혜를 주려는 시도 아니냐'는 곱잖은 시각을 내보이고 있다.

실제 세종시 신도심에는 맘스터치와 버거킹, 롯데리아, KFC, 뉴욕버거, 비스트로버거, 너드버거클럽, 벤티버거, 노브랜드버거, 번페티번, 프랭크, 왓더버거 등의 숱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즐비해 있다. 결국 '왜 시의회까지 나서 맥도날드에 집착하는가'란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뉴욕의 쉐이크쉑과 GTS, 프레디, 르브리크 등 또 다른 인기 프랜차이즈 유치에는 아무런 말이 없는 데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김재형
김재형 시의원은 2월 14일 본회의를 통해 이와 관련한 5분 발언에 나섰다. 사진=시의회 제공.
김 의원은 "특혜를 주자는 입장이 아니다. 외식 문화 및 상권 활성화란 관점에서 제도적 개선과 다각적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다른 지역 이주자들이 많은 인구 특성상 이 같은 기본적 환경이 구축되지 않을 경우, 인구 정체와 상권 공실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맥도날드의 세종시 진출은 침체기를 벗어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는 만큼, 19일 간담회에서 유의미한 결실을 보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한편,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는 신세계의 공격적인 진출 전략에 따라 신도심에만 14개 지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 나성동 예술의전당 앞 15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에서 날아오른 한화 이글스…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
  2. 7-1로 PO 주도권 챙긴 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할까
  3. 충남도-나라현, 교류·협력 강화한다… 공동선언
  4. 배움의 즐거움, 꽃길 위에서 피어나다
  5. '내 생의 최고의 선물, 특별한 하루'
  1. 노시환-채은성 적시타! 7-1 한화의 승리가 확실해지는 순간! 아파트 떼창까지
  2. ‘제10회 미디어교육 국제 컨퍼런스’성황리 개최
  3. 대전사랑메세나, 대신증권 박귀현 이사와 함께한 '주식 기초 세미나' 및 기부 나눔
  4. (사)금강문화예술협회 제16회 효문화실천 위안잔치 및 물품전달봉사
  5. 유성장복, 잠실 ‘월드웹툰페스티벌’ 통한 1:1 잡매칭 모색

헤드라인 뉴스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대전시는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축하하고 시민과 함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26일 1차전을 시작으로 원정경기마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이글스 승리기원 응원전'을 개최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응원 축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한국시리즈 경기를 생중계하며, 시민들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한화이글스의 선전을 함께 응원할 수 있다. 대전시는 이번 응원전을 통해 한화이글스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기장 인근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용이 여전히 고가에 머물고 있다. 김치찌개 백반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전국에서 높은 가격으로 순위권에 올라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9월 기준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1만 2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김치찌개 백반은 점심시간 직장인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으로, 1만원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렵다. 대전 김치찌개 백반은 1년 전(9700원)과 비교하면 5.1% 오른 수준이다. 점심 단골 메뉴인 비빔밥 역시 1만..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 백화점인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계룡건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지난 8월 낙찰했다. 금액은 401억 원으로 2024년 5월 공매가 진행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낙찰을 받았다. 세이백화점 탄방점은 33회 유찰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각가도 올해 7월 공매 최저입찰가(1278억 원)와 비교해 877억 원 줄었다. 세이백화점은 2022년 5월 대형 백화점과의 경쟁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자산관리회사인 투게더투자운용과 매각을 위한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