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박사 졸업생 비중 지속 증가… 아시아 4개 국가 쏠림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외국인 박사 졸업생 비중 지속 증가… 아시아 4개 국가 쏠림

  • 승인 2025-02-24 10:21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국내 박사 졸업생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유치 전략 다변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외국인 우수 인재 10명 중 7명이 아시아 4개 국가 출신으로 특정 국가 쏠림 현상 속 유입국 다양화 방안 마련도 요구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인재정책센터가 발표한 '국내 공학 분야 외국인 박사 졸업자 현황 분석 및 시사점' 이슈페이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이공계·예체능·사회과학 포함 총 박사 졸업자 1만 7673명 중 외국인 졸업자는 23.3%인 4112명이다.

clip20250223124925
외국인 졸업자 비중은 매년 늘고 있다. 2016년 1320명으로 전체 9.5% 수준에서 2017년 10.4%(1498명), 2018년 11.3%(1658명), 2019년 12.6%(1923명), 2020년 13.8%(2221명), 2021년 16.1%(2645명)로 증가했다. 2022년엔 외국인 박사 졸업자가 3623명으로 전년도보다 크게 늘면서 20%를 넘어서기도 했다.

공학계열로 한정하면 2023년 전체 박사 졸업자 4564명 중 17.8%인 813명이 외국인이다. 전체 증가율보단 증가폭이 작지만 2016년 13.1%(472명)에서 마찬가지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2016년부터 상승세였던 내국인 박사 졸업자는 2023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연구진은 "인구감소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내국인 대학원생 감소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향후 대학원생 확보에 있어 외국인 인재 유입이 주요한 통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clip20250223124902
공학계열 외국인 박사 졸업자의 출신 대륙은 상당수가 아시아다. 2023년 기준 아시아가 737명, 아프리카 57명, 북미 1명, 유럽 13명, 남미 5명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16년부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 졸업자 기준 10명 중 3명이 중국 출신이다. 이어 베트남이 16%, 파키스탄이 15.6%, 인도가 9.5%로 4개 국가 출신이 전체 70%에 달한다. 이 4개 국가의 순위는 2016년 이후 변동이 없다.

다수 전문가들은 인구감소 시대 국내 배출 외국인 박사를 전문인력 확보의 새로운 통로로 인식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고 꾸준히 주장한 바 있다. 또 아시아 특정 국가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장기적으로 유입국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ISTEP 이정재 인재정책센터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외국인의 국내 대학원 유입 경로를 보면 개별적인 연락이나 개인 네트워크 등에 기반한 사적 통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도 특정 국가로의 쏠림 현상을 가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수 인재 유치 관점에서 개인적인 접촉이나 친분에 기반한 유입보다는 다양한 국가의 인재들에게 유입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표적인 통로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일과 중 가방 메고 나간 아이들, 대전 유치원서 아동학대 의혹
  2.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3.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4. 이장우 "0시축제 3대하천 준설…미래위해 할일 해야"
  5.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1.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2.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3.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4. 1년치 단순통계 탓에 400여개 환자병상 사라질판…"현저한 의료격차 만들어"
  5. 농산 부산물, 부가가치 창출...환경과 경제 살리는 동력

헤드라인 뉴스


대전도시철도 무임손실 지난해 125억… 정부, 국비요청 묵묵부답

대전도시철도 무임손실 지난해 125억… 정부, 국비요청 묵묵부답

대전을 포함해 전국 도시철도가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이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뒷짐을 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 정책에 따라 법정 무임승차를 이어오고 있지만, 정부는 수십 년간 요청됐던 국비 보전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재정 문제는 지자체와 운영기관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8일 대전을 포함해 전국 6개 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철도운영기관 무임승차 손실액은 7228억 원에 달했다. 대전은 지난해 125억 원으로 4년 전(76억 원) 대비 약 64.4%나 늘어난 셈이다.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도시철..

올해 수능 55만 4174명 지원… 10명 중 6명이 `사탐런` 최대변수
올해 수능 55만 4174명 지원… 10명 중 6명이 '사탐런' 최대변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가 전년보다 3만1504명 늘어나며 55만 명을 넘어섰다. 또 응시자 10명 중 6명은 사회탐구(사탐) 영역을 선택하면서 '사탐런'이 이번 수능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발표한 원서접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생은 55만417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52만 2670명)보다 3만1504명 늘었다. 이는 2007년 '황금돼지 해' 출생자가 올해 고3에 진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 수능은 고3 재학생이 37만 1897명(67.1%), 졸업생 15만 9922명..

국회에 ‘기념사’ 해명하러 왔다가 혼쭐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국회에 ‘기념사’ 해명하러 왔다가 혼쭐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항일 독립운동 폄훼와 친일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국회를 찾았다고 혼쭐이 났다. 8·15 광복절 기념사 왜곡과 광복회원 농성의 부당성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지만, 독립운동가 후손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면서 쫓기듯 국회를 벗어날 정도였다. 김 관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주선했다. 김민전 의원은 12·3 비상계엄 후 올해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한남동 공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자신들을 ‘백골단’으로 소개한 ‘반공청년단’의 국회 소통관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