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생명공학과, 항균물질 생산 신규 방선균 ‘Inha503’ 발견

  • 전국
  • 수도권

인하대 생명공학과, 항균물질 생산 신규 방선균 ‘Inha503’ 발견

New Biotechnology 2025년 5월호 게재 예정

  • 승인 2025-03-10 11:23
  • 신문게재 2025-03-11 2면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사진1
인하대 생명공학과 김응수·백영빈 교수 연구팀. (왼쪽부터) 장광진 바이오시스템융합학과 석사 졸업생, 박흥순 바이오시스템융합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졸업생, 백영빈 교수, 김응수 교수./제공=인하대
인하대학교는 생명공학과 김응수·백영빈 교수 연구팀이 최근 항균물질 생산 신규 방선균을 발굴하고, 공정 최적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였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등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죽이는 항균물질을 만드는 새로운 방선균인 'Streptomyces javensis Inha503'(이하 Inha503)를 발견했다.

또한 유전체 분석을 통해 Inha503이 항균 천연물인 니제리신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니제리신은 방선균에서 생성되는 천연 항균물질로, 이온 운반체 역할을 하면서 세균과 일부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한다.

연구팀은 먼저, 2천400개 이상의 배양액 추출물에서 Inha503을 선별했다. 선별된 Inha503은 세균인 그람 양성균과 곰팡이인 진균에 효과적인 천연 항균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항균 활성 반응은 니제리신에서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Inha503의 니제리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미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제공하는 영양 공급원인 배지를 최적화했다. 방선균 배양에 주로 사용되는 배지를 비교해 최적화한 뒤 니제리신 생산성이 가장 높은 한 가지 배지를 선정했다.

추출 효율을 증가시키기 위해선 추출 용매를 최적화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기존 연구에서 다루지 않았던 니제리신 분리 정제 과정에서의 추출 용매 영향을 분석한 결과, 특정 용매 조합에서 니제리신의 추출 효율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정제 과정의 최적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작성된 논문은 국제 저명 학술지인 New Biotechnology에 2025년 5월호로 게재될 예정이다.

백영빈 인하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공정 최적화 방식으로 산업적, 제약적 활용 가능성이 높은 니제리신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성과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천연 항균제 개발과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크게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정제 과정의 효율성도 높여 공정 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RS-2024-00435006)과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사업(NRF- 2021R1A2C2012203)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은도매시장 중도매인 23명 영업정지… 점포 허용면적 20년 갈등 '수면 위'
  2. [2026 수시특집] 충남대 3357명 선발… 지역인재전형 확대, 수능최저 완화
  3. 교통편의 문제삼아 대전 투석전문의 징계 예고한 신장학회 '취약환자 어쩌나'
  4. [사설] 대산석유화학 위기, 정부 지원 속도내야
  5. 고교학점제 도입 후 학교 현장 혼란에 교사 "전면 재검토해야"
  1. [사설] 양곡법, 농업·농촌 살리는 ‘해법’ 될 수 있나
  2. 이장우 대전시장 "대형 프로젝트 예산 조정 검토해야"
  3. 대전 대덕구, '2025 대덕거리 페스티벌' 개최
  4. '신탁시행자 방식' 추진… 대전 중구 유천동1구역 재개발 속도 낼까
  5. 한부모가정 사진 촬영 맘 편한 가족앨범 참여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특별법 드디어 국회 심사 돌입…충청 총력전 시급

행정수도특별법 드디어 국회 심사 돌입…충청 총력전 시급

대통령실과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을 주요 골자로 하는 행정수도특별법이 21일 국회 국토위에 상정될 전망이다. 2004년 관습법 위헌 판결에 따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머물러 있는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행정수도로 만들기 위한 대장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행정수도 완성은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국가백년대계이자 560만 충청인들의 염원으로 이 법안이 연내 통과될 수 있도록 충청 민관정의 총력전이 시급하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실에 따르면 이 법안은 21일 국토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국토위 제1당..

코레일 "청도 열차 사고 조사 지원.. 일부 열차 지연"
코레일 "청도 열차 사고 조사 지원.. 일부 열차 지연"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에서 구조물 안전 점검 중이던 근로자들이 열차에 치여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9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경부선 남성현~청도 구간에서 수해 지역 구조물(비탈면) 안전 점검 현장으로 이동하던 작업자 7명이 동대구발 진주행 무궁화호와 부딪혀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작업자들은 구조물안전진단 연구원 6명과 코레일 직원 1명으로 나타났다. 작업자들은 남성현 역장의 승인을 받고 선로에 진입해 상례 작업을 하던 중 열차에 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일은..

김윤덕 국토부 장관 부동산 공급대책 "늦어도 9월 초엔 발표하겠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 부동산 공급대책 "늦어도 9월 초엔 발표하겠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부동산 공급대책과 관련해 "늦어도 9월 초에는 발표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부동산 대책은) 이르면 8월 안에 (발표) 하는 것으로 원칙을 잡고 있는데, 다만 다음 주 대통령 순방 일정도 있어 실무적 조율에 시간이 더 걸린다면 늦어도 9월 초에는 발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택 공급 문제에 대해 발표할 때 좀 더 치밀하고 안정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여러 안을 준비하고 있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